지난 6월 21일(일) 춘천 일주 비행 - 시내 중심 봉의산 찍고 랜딩 70km / 3시간 비행 -
이후 두번째 일주 비행입니다.
사실은, 6.27(일)도 30km 지점에서 착각을 하는 바람에 3주 연속 춘천 일주를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6.21.(일)은 이륙장에 빨리 올라가느라 GPS가방을 놓고 비행했네요.
GPS도 없이 텐덤용 소형 바리오센서 하나만 의지한 채 '눈GPS'로 고도 측정하고 ld 계산해서 비행했기에
비행에 더욱 집중해야 했고, 더 의미있는 비행이었습니다.
춘천시 Circle Trip 비행 지형도입니다. 총 비행 거리 65km 정도 나오네요.
대룡산~봉의산까지 왕복 14km 정도 되더군요.
시내 중심에 있는 봉의산 찍고 착륙장에 랜딩하면 실질적으로 70km 정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춘천 일주 비행 OLC 거리 (5측거점 측정) = 55.22km
역시 시내 중심에 있는 봉의산을 찍고 랜딩하면 60km 정도 비행이 가능합니다.
CompeGPS Track Data입니다.
재미있는 비행 data를 많이 얻을 수 있는 걸 알고 계실텐데요.
비행시간(2h 54m), 써멀링포함 총비행거리(111km), 최고고도(2030m), 최고 상승속도(5m/s), 하강속도(12m/s)
그중에서 정말 중요한 데이터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짚어보겠습니다.
1. Time in Thermals : 1h 18m (44%) 비행의 절반 동안 써멀링을 했다는 얘긴데요.
그만큼 비행에서 '써멀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비행의 반은 써멀링이고, 무수한 종류의 써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좀 더 섬세하고 세밀한 써멀공부가 필요합니다.
★ 써멀링 실력을 높이기 위해 익혀야 할 - 세 가지
기술 요소가 있습니다. 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써멀이 어디에서 발생해서 어느 쪽으로 흘러가는가 파악하는 능력
② 써멀링을 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구간인 써멀의 헤드를 물고 들어가는 능력
③ 한 써멀 안에서 써멀의 중심을 찾아 코어를 물고 그 써멀의 끝까지 말아올릴 수 있는 능력
: 특히, 이 '코어링'은 써멀링의 꽃으로 선수들중에서도 제대로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10m/s 써멀을 잡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초당 10m/s면, 한 바퀴를 8초에 돈다고 했을때, 한바퀴 돌면 80m 상승, 20초만에 1,600m 상승하게 되죠.
몇 해 전 XC 도중 600m~2,200까지 20초 만에 찢어지는 바리오 속에서 숨도 못쉬고 빨려올라가던 생각이 납니다.
코어를 물고 올라가다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날개 끝이 무자르듯 싹뚝~ 잘려들어오는데
무게 중심을 반대로 버티고, 팁을 털어내며 빨려올라가던 생각만 해도... 끔직합니다. ㅠㅠ
이 때 잘못 벗어나거나 밀려나면 말 그대로 '아작'이 나고, 낙하산 펴야죠.ㅠㅠ
주로 낮은 고도인 300~1,000m 의 초도써멀구간에서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코어링이 안 되면 날개의 절반 이상이 날아가고, 두들겨 맞고 떨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대회를 나가면 비행도중 써멀에 맞고 낙하산을 피는 선수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이는 '코어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Turning Right : 35%, Left : 64% 우회전보다 좌회전이 많았네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장의 위치때문에 좌회전이 훨씬 편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비행실력을 높이려면 본인의 회전 방향에서 좌, 우 고르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평소에 비행을 할 때 좌, 우 회전을 고르게 할 수 있는 연습이 꼭 필요합니다.
이 연습은 하늘에서 거친 기류에 날개를 얻어 맞거나, 심하게 흔들리거나,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유자재로 대처할 수 있는 기초적인 몸의 반응력을 길를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이 날은 신경을 쓴다고 썼는데 좌, 우 균형이 안 맞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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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이 비행실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두 가지 있는데요. 참고하셔요.
① 지상연습 시간 = 비행실력과 비례합니다.
지상연습은 초급자만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중, 상급자에게도 필수 사항입니다.
특히, 기체를 새로 바꿨거나, 하네스 셋팅을 다시 했을 때 등등 ... 많은 시간을 할애한 만큼 비행실력이 좋아집니다.
아시다시피 중, 상급자가 되어도 이, 착륙이 불안한 모습을 많이 관찰하게 되는데요.
이는 대부분 '그라운드 핸들링' 연습의 부족에서 오는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륙장 바람이 거칠어 이륙이 안 되는 날, 강변 둔치 잔디밭이나 착륙장에서 '리버스 컨트롤' 연습을 많이 해보세요.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비행실력이 쑥쑥 커져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실 겁니다.
② 비행 횟수를 늘리는 것입니다.
완벽한 이, 착륙을 위해서는 비행횟수를 늘리는 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비행횟수 100회, 200회를 했으니 '나는 이제 중급이야' 생각하는 것은 절대적인 잘못된 과신입니다.
참고로, 비행을 배우던 첫 해 여름을 나는 동안 200회 비행하면서 제대로 된 써멀링을 한 번도 못해봤다면 믿으실지요.
초보자 시절에 그렇게 200회를 비행하면서 배운 게 있다면, '완벽한 이,착륙'입니다.
이 시기에 몇 시간의 릿지비행과 윙오버, 스파이럴, 풀스톨, 네거티브 스핀 잡기, 탑랜딩까지
완벽히 소화해냈으니까요.
(※ 위에 열거한 maneuver 비행을 완벽히 소화해 내야 진정한 '중급'이라 할 수 있답니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처하며 비행을 할 수 있으니까요.)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이, 착륙이 완성되면 그 다음 비행실력은 엄청나게 발전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비행을 배운지 3년째 되던 해 한국리그전 공식윈드더미로 비행하면서 최고성적 8등까지 올라간 Task도 있습니다.
비행횟수를 늘리면서 완벽한 이륙자세, 착륙자세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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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급자'가 되고 싶으신 분들이 익혀야 할 기술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딥윙오버(좌,우), ② 딥스파이럴(좌,우), ③ 풋바 트랜지션, ④ 대회비행 및 계기 조작 운용술
⑤ 세부 기상학 이론, ⑥ 지형파악과 비행 분석, ⑦ 장비 점검 및 조정, ⑧ 비행 규정과 예의 지키기 등
참고로, 딥스파이럴의 경우 저는 순간 속도 21 m/s까지 돌려본 기록이 있습니다.
눈앞이 캄캄해지며 정신을 잃을 수 있는 시점인 블랙아웃(black out)에 이르기 직전까지 들어가보았는데요.
호흡법과 기체 콘트롤 능력이 안되면 절대 따라하면 안되는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 대해서는 지도자의 입회하에 별도의 지도를 받으셔야 합니다.
전문적인 비행스쿨에 등록을 하시거나, 국내 전문가그룹에게 직접 사사를 받는 방법도 있겠지요.
중요한 것은, 본인의 안전을 위해 활공협회에서 주관하는 '세이프티 클리닉'을 반드시 이수하시기 바랍니다.
평생 안전하고 즐겁게 비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가끔 무모하게 비행을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을 종종 목도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자세하게 글을 올리니 많은 참고가 되기 바랍니다.
패러글라이딩은 익스트림 스포츠로 하늘은 누구에게도 안전을 담보해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안전 규정을 지켜가야 즐겁고 멋진 비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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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파악한 춘천 시내 일주 비행을 위한 기상조건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상층 공기 웨이브의 흐름이 약동풍 0.3~1.0 m/s이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12시경 시내에 쌓인 써멀 버블이 사방으로 터지며 이륙장에 서풍이륙이 가능한 상황이 되어야겠지요.
12시 이후 4~10km 정도의 약서풍이나, 3~5km 정도의 약동풍이 바람이 불면 좋을 겁니다.
중요한 게 한 가지 더 있는데요.(★)
춘천의 대룡산의 새벽 온도는 9도 ~ 한 낮 25도 예보로 일교차가 무려 16도 차이가 납니다.
한 낮에 폭발적 써멀이 만들어지는 가장 큰 원인도 바로 일교차에서 발생합니다.
그래서, 계절로는 6~7월 첫째주 장마전이 일주비행의 최적기로 보여집니다.
<6.21.(일) 춘천 70 km 일주하던 날의 윈드파인더 예보입니다.>
A. 춘천 일주 대루트 100km 를 잡아보았습니다.
이륙장 - 용후산 - 화악산 중봉 - 명지산 - 연인산 - 대금산 - 가평시내 - 삼악산 - 금병산 - 대룡산 - 봉의산
이렇게 돌면 Trip비행으로 110km가 나옵니다.
B. 춘천 시내 일주 소루트 60km 를 두 바퀴 돈다면 120km가 되겠지요.
11:30 이륙해서 4:30분까지 5시간 정도의 비행이면, A, B 코스 완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A, B 두 가지 코스의 비행에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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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4_04-15.ig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