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느즈막히  

눈을 뜨니 비는 커녕 햇살이 창가를 비친다. 오늘 분명 동풍에 비온댔는데. . . 비행 계획이없던 일요일인데 날씨가 좋아서 계획을 확 바꾸어 주섬주섬  . . . 이것 저것 집에일을 접어두고 산을 향하여 불이나게 이동. . .

왜냐 일주에 한번 땅에서 발을 안띠면 한주가 답답하다.

스트레스가 계속하여 쌓인다고 생각하니 넘넘 머리가 직근거려서~~~

어제 토요일은 강풍으로인해 뱅못하고 땀빼기 후방연습으로 만족해야했기에 아쉬움이 남기도하고. . .

암튼 여기저기 비소식에 동풍뉴스일색인데 정광산은 서풍으로 윈드쌕이 빵빵하다 .^.^ ~ ~!

일기예보가 다른 지방엔 자~알 맛는구먼~~여긴 틀린게 다행이여~~

냉~한 공기를 가르며 낙엽싸인 산길을 오르는 트럭이 힘겨워보인다

길도 미끄러워보이고 추워서 벌써 낙엽이 살짝얼어있는건가?

냇가를 흐르는 가는물줄기는 얼기 직전인듯 물안개를 발산하고. .

손잡이를 거머쥔 손끝이 시려온기 시작한다 이거원 비행도 하기전에 손이 시렵다니. . . 고도가 올라가서인가? ? ? 하긴 트럭이 고도를 올리고있긴  하는구만~.~ 오늘 비행은 손 시려워 고생하겠구나~~~

손시려우면 얼능 네려오지머~~머 손이시려울때 까지만이라도 탈수 있으면 행복한거지, 숨을 헐떡이면 올라가던 트럭이 어느덧 이륙장앞에 멈춥어섭니다

윈드쌕의 갈라진 꼬리깃들이 일자로쭉 뻗어 요동치는게 시야에 들어온다

이륙장 바람이 예상치않다 아주 강한 바람은 아니지만 겨울바람 특유의 터푸한 바람이 억새풀을 밀어쓰러트리며 산정상을 휙휙넘어간다 끈기는듯하다가 세어지는 가스트가 제법 세차게 몰아 칠때도있다. 이것이 겨울바람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서풍으로 불어주는것만으로도 오늘은 너무우~ 감사 감사~~

바람세지면 이륙할때 혜메던 생각들이 머리속에 맴돈다 이런 저런 잡생각들~~ 센바람에는 괜시리 준욱이 드는지라 긴장의 긴장. . .

긴장완화 방법을 얼릉 써본다 오늘은 안먹히는듯하다~~

이게다 경험부족 연습이 부족탓이리라~~

아무튼 손시렵지않게 준비완료하고 이륙장에서니 가스트에 몸이 기우뚱 기우뚜 바람을향해 버터서게 만들며 바람의 방향이 약간씩 좌우로 옴직이면서 내몸을 닐어제킨다.

펼처진 글라이더의 좌우팁이 더 빨리 올라오려는듯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다. 기분이 별로 좋지않습니다.

이렇게 좌우 날개의 끝이 먼저올라올때는 콘트롤하기가 제 경우는 더까다롭 던지라. . .글라이더가 올라올때 좌우의 균형차이가 발생하며날개좌우가 쉽게 흐트러저 바란스가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경험한지라서…

아무튼 구교관의 도움받아가며 이륙시도~

좌우 균형이 흐트러저 글라이더 몇번 뒤집어먹고 빨리 올라오는 글라이더 견제하려고 너무 일찍 라이져놓아서 뒤에 줄서 기다리는 애매한사람 한번 덥어씨워버려서 어려분들께 민페 왕창끼치고~~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아~~ 히히~~~ 미안합니다~아~

저땜에 정신차려서 이륙잘하실꺼니깐 고맙지않나요 !  *.-

교관님과 여러 검험많은 분들이 이렇게 저렇게 주문이 많이 들려옵니다. 잘 새겨둘었다 후방연습때 충분히 연습을 더 해야겠습니다.

으~맘대로 안되구만 ~

어제 제법 후방연습 많이했는데 그땐 제법 잘되더니만 오늘은 바람상황이 다르네. . . 아마도 넘 긴장되어 그나마도 제실력이 안나오는듯

마인드 콘트롤 잠시 아래처다보며 마음 가다듬고 실전이 곧 연습이다 ?

긴장을 다스려가며 서서히 당겨올려 균형잡고 돌아서니 약한듣한 글라이더 압력을 어깨를낮추어누르며 발돋움 이륙~ ㅎㅠㅜ~

아직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케노피가 올라오는 타이밍과 견제의 타이밍에 많은 숙달이 필요하다. 일단 우측 능선을 향하여 비비듯이 체중으로 밀어붙처봅니다.

날라가는 그라이더가 좌우로 춤을 춥니다 무한도전에서 본 룸바춤 처럼. . . 들리듯이 밀리고 또 약간씩 요잉도하고 들썩들썩 엉덩이가 하네스 바닥에서 뀍스텝을 춥니다.

날개 팁이 뽀샤샥 뽀샤샥 손에 느낌이 약할듯 강할듯 견제 또 견제~~

조종줄에 긴장을 잠시도 늦출수가없습니다..

글리이딩하는것중 이런 긴장을하는 맛도 일품인지라 흐~~

근데 ~ 리지를 타볼려구 능선에 막 들이대도 바리오소리가 안들린다 하강인가? 분명 능선위 쪽으로 올라가고 있건만~ 그새 받데리가 다됐었나 어제 베터리 잔량을 봣을때 충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했었는데 으~~~

이그~~세팅하느라 바리오의 오디오음이 줄여저있었구만 날개팁은  계속하여 뽀샤샥 뽀샤샥 거리고 이거 조종줄놓고 조절할 상황도못되고 일단 감으로라도 탑까지 올려보자 “~_~””  겨우겨우 리지에 올려서 타봅니다.

고도가 좀 올라가니 그라이더가 조금은 안정과 여유가 생겨 바리오음 조절하자 마자 계속 울리어 뎁니다 계속 이렇게 울었을 텐뎅~~~

이정도면 오늘 손시려워야 네려갈겄갔습니다.

어제 비행못한것까지 오늘 실컷타먹을 수 있을것같아 기쁨 두뱁니다.  

우히히 신난다 기분이 상쾌~~

다른 그라이더가 한둘씩 리지탑으로 올라옵니다.

이리저리 피해가며 리지위로 고도를 더 올려보려고 용을 써보나 한바꾸 돌아오고 또 돌아와도 고도는 올랏다 네렸다 도로 그 높이 네요.

슬슬 바람이 세어지는걸까? 턴할때마다 급한 팔자 궤적이 그려지고

빠르게 반대로 견제해야하는 느낌이 더 들어가고…

뒤로 약간더 들어가면 앞으로 나오기가 약간씩 더 더뎌짐니다.

바리오는 바람의 속도가 체크되지않아 얼마인지 모르겟지만 이륙때보다 조금은 풍속이 빨라진것같습니다. 리지의 앞으로 좀나와서 양반걸음 여덜팔자로 리지 사면을 타고 여유를 좀 가저보는데 하늘엔 구름이 드리워져 했쌀을 볼수없어

약간은 무겁고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지만 그래도 기분이 매우 상쾌한게 좋습니다.

그러전중. . .먼가 얼굴을 향해 약간씩 날라듭니다

바람에 날린 먼지같은 느낌이아닌데?~~ 입자가 굵은 바람도있나?.

아주 약하기는 하지만 이슬비인지 진누깨비인지 약간씩 얼굴로 네리 침니다. 오늘은 흐려서 까만안경을 안쓴지라 눈으로도 들이침니다.

바람도 조금 더 세어져서 그라이더는 자꾸 뒤로 갈려는 모멘트가 작용하고 손은 시리지기는 커녕 아직 멀쩔한데 이를 어쩐다.

손시려울 때가지 한번더 버텨~ 말어~

이슬비를 맞으며 비행하는것도 못내키지만 그러나 뒤로밀리는것은 정말 실커든여~~ 지난여름 구름속에 들었갔다가 방향을 못잡아 뒤쪽으로 비행 하여 골프장 옆 골자기에 착륙했던 기억이 영역합니다. 착륙하려고 네려본 마을은 군데군데 이쁘게 잘지어진 별장촌 처럼 보이고 집집마다 큰개 짓는소리가 울려퍼지고 넓은 정원은 착륙하기 딱좋은데 거기 잘못 네렸다간 정원사 원성에다 놀란 큰개한테 글라이더 다 찟길것같고 지금생각하니 그동네 이름이 생각 잘나지않는데 아므튼 일반 서민 주택은 한채도 볼수가없는 조용하고 깊은 계곡의 마을 마침 운동장만한 공터가 있어서 척륙을 잘하였지만~~

글라이더 울러메고 큰길가로 터덜터덜 네려오는데 온몸에 땀으로 범벅이되 전신이 엉망이되어있습니다. 가끔씩 지나가는 차들을 세워봐도 힐금 아래위를 훌어보고는 그냥 지나가 버리네 에이 좀 테워주면 안되나, 내가 생각해도 안태워주는게 당연할정도로 지처보이고, 아므튼 그렇게 한 30여분 걸어나오니 큰길이 보이고 뻐스정류장 옆 전보대에 붙어있는 택시전화번호 구해서 간신히 전화하고 한참을 뻐스 정류장에서 땀식히며 기다리는데 어떤 녀셕이 다가와 어디서와쎠 필리핀하고 말을 걸어옵니다??? 지눈엔 내가 지네나라 사람으로 보이나? 하긴 지금 내 몰골이 땀에다 엉망이되어있으니 이상하게 보일수도 있겠지 아므트 그 필리핀 친구와 이런 저런 몇마디나누는데 택시 도착 . . . .

택시트렁크에 글라이더 싯고 푹신한 의자에 푹 몸을 기대었습니다

마침 그 택시기사 아저씨가 고향 사람이었습니다 두런 두런. . .

다음에 넘어오면 꼭 전화하라고 명함까지 한장 쥐어줬습니다.

장거리 손님 확보??? 다음엔 집에가서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고향사람을 이런 인연으로 만나서 반갑다고~~ 흠! 그래도 넘어가면 아는 사람이 있구나 넘어가면 밥은 먹겠구만! ! !?? 그때 택시비가 거금이만육천칠백원나왔었습다.

머~ 더먼곳은 더비싸다는 예기도 들었지요

이거면 하루 일비하고 점심 식사비하고도 일천칠백원이나 남습니다.

앵~ 뱅일지쓰다 삼천포로 빠저버렸넹~ ~ ~

에꿍 미리 겁먹는건가~~ 기체를 창륙장쪽으로 기수를돌려 몰아봅니다.

리딩에지가 강한 바람을 맞아 빵빵한게 마치 풍선같아보입니다.

허걱~ Ground speed 5~6킬로미털 오락가락 가르키네요.

제자리에서 호버링 제대롭니다요. 헬리콥터만 호버링하는줄 알았는데 내기체도 지금 호버링중 . .  헤리어기 저리가랍니다. 문득 아놀드수와제네거주연의 영화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기우뚱대는 불안한 호버링 흐~

흐흐흐 웃을 일이 아니구만~~~ 여기서 기체를 뒤로돌리면 총알처럼  날라 가겟지요 산기슭의 나무 들을 반기면서 말이줘. . . 어~ 갑자기 전진보다 하강이 더큽니다. 초당 3.5미터 하강 에스카레이터도 아니고 에레베이터처럼 그대로 가라않는 기분입니다. 헉 이대로 네려간다면 산중턱의 나무에 걸치는건 기정 사실임다. 사실저는 평상시 비행중에는 엑셀레이터를 겨사용하지않습니다

속도에는 별 관신이 없어서리 어디가고 싶으면 천천히 가면되고 만만디 글라이딩???쩝 그러나 이상황은 심각합니다 불야 불야 엑세레이터를 준비하여

자동차기준의 최고속도인 5단까지 넣고  발바~아 봅니다.

속도가 서서히 올라가서 최고의 맥시멈 스피드 11km/h가 겨우나옵 니다.

애궁 이거! ! 그래도 5km보단 무려 두배가 넘슴다. 지그재그로 전진 또 전진합니다. 오로지 전진만이 살길이다? 착륙장을 향하여 불이나케 네려가봅니다~~ 그리 그리 안전 착륙가능한 거리에 들어가고 고도 약간 높아 잠깐귀접고 얼릉 고도를 팍 깍은후 어프로치를 시도합니다. 착륙장 후방에서 양반걸음으로 고도처리하고 정풍 어프로치 안전 착륙 기분좋아서 쾌적이 채가시지않은 글라이딩해 네려온 하늘을 한번 쓱~윽 올려다봣습니다.

어!!!

이거 고몇분사이 상황이 바뀌어 날씨가 좋아저 있어보입니다아.

눈에 많~이 익은 글라이더들이 보란듯이 고고도 비행을 티격 태격? ?

고도를 다투며 즐기고있네요*.*  배가 싸~알~~~ 우씨~ 좀더 버틸걸~~~

그러나 모처럼 4WD느낌의 재미난 비행을 하였습니다.

겨울 바람의 강한 난기류와 약간의 이슬깨비도 맞으면서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