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이 빼먹으신 비행횟수가 어언 10여회에 이르러 잃어버린 비행횟수를 찾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다, 비행트랙도 가지게 되었고, 거기에 기체도 바꾸고...

 

정광산에 아무도 타지않는, 유일한 기체 Zulu explorer.
팀장님이 조금 걱정하셨는데(나는 더해서 엄청 쫄아 있었고) 걱정과는 달리 다행히 금방 익숙해진다. 볼레로와는 달리 둔하지 않은 핸들링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할까. 
워낙에 둔재인 것이 이런면에선 외려 좋지않나 싶다.

 

새기체를 들고 올라간 이륙장. 다들 시원하게 릿지를 타고 있다가 내가 이륙장에 서니 언제 그랬냐는듯 바람이 죽으며 다들 줄줄이 착륙장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뭐,,, 기대도 하지 않았다.

 

첫비행은 조금만 당겨도 즉시 휙휙 돌아가는 기체에 식은땀이 등을타고 흘렀지만 두번째 비행부터는 오히려 그 둔하지않은 응답성이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
비행패턴은 3회내내 비슷.
이륙후 릿지 해보려고 붙이다가 떨어져 나오고, 고도처리후 착륙.
2회비행, 다들 몇번 비벼보다가 힘없이 내려가는데 고급기체 한대가 한참을 버티다가 기어코 고도를 올리고 만다. 역시 실력.

 

언감생심 써멀링은 꿈도 안 꾸지만, 릿지비행이라도 싫컷 해보았으면 정말 소원이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