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엔 안개가 좀 끼었지만, 10시 넘으니 해도 비치고 서풍이 들어가네요.
여름엔 보기 힘든 날씨가 될 거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두 번의 쫄로 몸을 풀고 밥도 먹고 나서 2시쯤 다시 이륙장에 올라갔는데,
먹구름이 끼면서 동풍이 치고 들어오네요.
바람 죽는 타이밍 기다려서 힘들게 전방 이륙 했습니다.
착륙장과 주능선 사이로 비스듬 하게 빼다 보니 써멀이 하나 걸렸습니다.
올리다 보니 매산리에서 날아온 기체랑 같이 써멀링 하게 됐는데, 1000쯤 올리고 나니 그 기체는 다시 매산리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남쪽에 좋은 구름이 하나 오길래, 구름에 헤딩이나 하자는 심정으로 반대쪽으로 슝~

 구름 밑으로 가니 역시 쑥쑥 빨아들입니다. 주위에 다른 기체가 없고 (한 100미터쯤 밑에 흰색이랑 파란색 기체가 하나씩 있긴 했는데 상승이 느려보였음) 해서 그냥 구름속에서도 돌려버렸습니다.
구름도 몇 번 들어오다 보니 적응 되고, 직선 비행보다 오히려 돌릴 때가 덜 어지러운듯 합니다.
1300까지 올리고 나서는 북쪽 정광산 주봉으로 향합니다.
기체 세 대 정도가 스키장 공사하는데서 돌리고 있길래 따라가서 돌리는데, 혜진씨가 이쪽으로 오고 있네요.
밑에서 돌리는거 보기도 하다가, 구름 보고 가기도 하다가 하면서 마을 쪽으로 쭉 빼봤습니다.
처음 갔을때는 별로 신통한게 없어서 돌아 왔다가, 구름 피는거 보고 다시 출발해서, 두번째는 걷어올렸습니다.
근데 그 이후에는 슬슬 열이 죽으면서, 고도 유지는 되는데 큰 상승도 없는 비행이 되더군요.
착륙장 위에서 스파이럴로 연습해 보고 하면서 내려와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