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가운데 잠시 볕이 난 틈을 타 둥지로.. 가는 도중 비가 날립니다. 흠..

그럼 이론 수업만 하고 와야지 하는 편안한 생각으로 가는데 둥지에 도착하니 다행이 비가 멈춥니다.

 

오렌지 스튜어던트 실기 시험에 관한 설명과 이론 수업을 하고 점심 무렵 장비를 싣고 이륙장으로 향합니다. 이륙장에 도착하니 깨끗한 정풍이 잘 들어오고는 있는데 아직 하늘이 깔끔하게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구름인지 안개인지 잔뜩끼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못할 지경이라 다른 팀들과 함께 잠시 대기하다가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이륙 결정

 

 이륙
정풍이 세서 이륙장의 제일 마지막에 서서 이륙 준비를 합니다.

라이저는 잡지 않고 조정줄만 잡은 상태로 어깨로 누르고 살짝 점프하니 이륙입니다.

흠 이런것도 이륙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이렇게 센바람에서 선배님들의 후방이륙 모습이 궁금하더군요.

이륙하자마자 만세하고 있으니 쑥쑥 빨려 올라갑니다.

 

이륙하고나자 기류가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상태라 착륙장으로 쭈욱...

중간에 8자 비행을 한번 연습했는데 사면에 가까이 붙어 있어서 이상한 8자로 마무리 

비행중에 캐노피를 바라볼 정도의 여유는 생긴듯 해서 캐노피를 바라보면서 피칭을 좀 적극적으로 잡아보려하는데 맘처럼 탁탁 잡히는 느낌은 아닙니다.

좀 더 기체 반응에 익숙해 져야할듯 합니다.

 

S자 비행으로 고도를 처리하며 내려옵니다.

팀장님께서 마지막 부분에 콜을 잡아주셔서 무난하게 착륙했는데 마지막 몸을 빼고 착륙하는 폼이 영 엉거주춤입니다. 사진을 확인해보니 몸을 덜뺀채로 착륙을 하다보니 기체를 다루는 것도 엉거주춤.. 착륙 후 달리는 것도 엉거주춤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도대체 언제쯤 착륙을 시원스레 할런지..

 

비행계기를 비행직전 켰더니 어라 트랙이 중간부터 기록되었습니다. 흑흑.

올라가면 바로 켜 놓은 후 GPS 신호를 충분히 받은 후에 비행을 시작해야 하는데 급히 준비하고 내려오느라 이리된듯..

 

착륙 후 팀장님께서 너무 세워 비행을 하는듯 하다고 하셔서 하네스를 조금 조절했습니다. 좌우 각각 2cm 가량씩 풀었는데 두번째 비행때 확실히 편안하게 맞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심 먹고 후방이륙 연습을 한참이나 하다가 둥지로 돌아와서 쉬엄쉬엄 있다가 모두들 철수한 후 팀장님과 이륙장으로..

아까보다 바람이 세어져서 릿지 쏘아링이 가능한 바람입니다.

하루종일 열심히 비행하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듯.. 

 

 

아까와 마찬가지로 착륙장의 마지막에 수영장 점프대에 서있는 느낌으로 전방이륙 

라이저는 팀장님이 잡아주시고 조정줄만 잡고 이륙..

어깨로 누른다고 눌렀는데 끌려 올라가고.. 

이륙하자마자 만세.. 하며 기체 앞으로 쭈욱 빼고 오른쪽 사면으로 

 

역시 릿지성 바람입니다. 만세하고 우측 산 사면으로 기체를 향했습니다. 

기체가 쑥쑥 올라갑니다. 고도계 소리가 좋아 고도를 까먹지 않을 때 다시 왼쪽으로..

게걸음 비행을 위한 각을 맞추고 쭈욱 나갑니다.

산 사면 뒤쪽으로 밀리는 것만 주의하면서 비행을 하였습니다.  

릿지 비행을 할때 에는 지상연습 혹은 짧은 비행에서는 결코 할 수 없는 회전 연습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비행후에 약간 조절한 하네스는 무게 중심을 훨씬 더 잘 쓸 수 있어서 기체 조절이 용이합니다.  

 

바람이 강해져서 악셀레이터바를 밟으며-밟고 있을때에는 C라이저를 약간 잡아당겨서 기체를 진정시킵니다. - 착륙장쪽으로 좀더 기체를 뺸 후 계속해서 릿지쏘아링을 즐겼습니다. 

 

바람이 약해지면 사면으로 붙고, 고도가 너무 높으면 앞으로 기체를 빼서 비행계기의 고도를 600m 정도의 높이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비행을 즐겼습니다.   

그러다보니 비행궤적이 영 그지같이 그려졌네요. 들쑥날쑥.. 흠흠..

저도 전설님이나 영동님같은 멋진 궤적을 가지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흑흑.

착륙장으로 향해서 민속의 집 거의 다와서 갑자기 상승음. 팀장님이 고도가 높으니까 함 돌려보라고 하십니다. 머뭇머뭇하다가 한바퀴 돌리니까 약간상승. 그대로 한바퀴더 돌리니까 쭈욱 떨어집니다. 흠. 역시 한바퀴만에 빠져나왔나봅니다.  

 

이번에는 U턴 착륙법을 이용해 착륙하기로 합니다.  

민속의 집을 목표로 기체를 몰았는데 도착하고도 한참 고도가 높아 회전을 하며 고도를 내린 후 착륙장으로 팀장님의 콜을 받으면서 착륙을 하는데 윈드삭을 보지않고 진입하는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정풍 착륙 때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측면으로 들어와서 윈드삭을 보니 헉.. 바람 방향이 북풍으로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팀장님께서 콜을 해주시니 따라서 하는 수동적인 착륙을 해버렸습니다. 

지난번 릿지 때에도 착륙이 맘에 안들었는데 마찬가지 실수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집중력의 부족인듯 합니다.

비행의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훈련을 해야겠습니다. 

 

오전 오후 두번의 비행과 그간 못했던 후방이륙 연습까지.. 

무척이나 알차게 보낸 하루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