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가운데 기분좋은 햇살 둥지로 향했는데.. 동풍이 들고 있어 문경으로 간다고해서 밟고 밟아 문경에 한시경 도착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비행장으로 가서 장비를 챙겨 싣고 이륙장으로.. 문경에 모내기 한 아픈 기억이 있어 약간의 긴장..

 

다행이 바람은 이전번 보다는 훨씬 부드럽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전 문경에서의 비행을 생각하면서 이륙준비를 하고 순서를 기다려 이륙. 전방이륙을 하기에 적당한 세기의 바람이었기에 생각하고 있던 어깨 누르고.. 총총걸음을 하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하고 이륙..  

 

김교관님의 콜에 따라 릿지 비행을 해봅니다. 바람이 그리 세지는 않아 많이는 못했지만 정광산의 릿지와는 또다른 느낌의 릿지 쏘아링이었습니다. 바람이 그다지 세지 않았기 때문에 거의 능선에 가까이 붙어 비행을해도 밀리는 느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한 십여회 릿지를 탓을까.. 릿지가 점점 약해져서 착륙장 쪽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문경활공장의 특성상 산의 리사이드 지역을 통과해서 착륙장을 향해야 하기 때문에 기체의 흔들림을 예상하면서 넘어갔습니다.  원래는 충분히 고도를 높여서 넘어간 후 안정권에 가서 고도처리를 하고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라하는데.. 아직 고도를 높일 실력이 없다보니 귀접을 각오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생각보다는 덜 흔들리고 안정권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확실히 문경은 이륙고도가 높아 착륙장에 가까이 와서도 한참이나 고도처리를 해야 합니다. 착륙장을 한참 지나쳐 U턴으로 돌아와 착륙장 근처에서 360회전을 하며 고도를 낮춥니다. 궤적을 보니 직선 비행을 하는데 들락날락 꾸불꾸불.. 맘대로군요. 곧게가야 기체 침하가 작고 안정적인 비행이라는데 덜컹덜컹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팀장님께서 콜을 잡으시고 착륙을 혼자 해보라고 하십니다. 헉. 갑자기 문경에서 .. 정광산도 아니고.. 고도처리를 한다고 버벅거리다 결국 팀장님께서 다시 콜을 잡아주십니다. 정풍이 아니라 측풍으로 착륙장의 옆에서 진입하여 착륙했는데 낯선 지형이라 그런지 콜에 따라가며 착륙을 하는데도 익숙하지 않은 착륙에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물론 팀장님이 콜을 잡아주시니 맘편하게 따라 안전하게 착륙했지만 하면 할수록 어려워 지는 것이 착륙이 아닐까 싶습니다. 흑흑.. 특히 착륙시 발생하는 돌발상황에서는 멍해지는 현상은 긴장한 탓이겠지요?

 

 

 

내려와 기체를 정리하고 차량이 내려오는대로 바로 기체를 싣고 다시 이륙장으로..가져온 카메라로 이륙하시는 분들 사진들 찍어드리고 마지막에 이륙준비.. 방금전에 비해 바람도 거세지고 검은구름도 낮게 깔리고...

 

이륙 

이전 비행에 비해 바람이 아주 심해졌습니다. 라이저는 김교관님이 잡아주시고 조종줄 견제만 하고 공중으로 부웅..

이륙이라기보다 빨려 올라갔다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인듯.. 강한 바람에 자연스럽게 이륙하는 선배님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열심히 후방이륙 연습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비행 

이전에 이륙했던 선배님들도 거세어진 바람탓에 귀접기로 착륙장으로 향합니다. 이륙하자마자 고도를 조금이라도 높여서 넘어가기 위해 산사면 좌측으로 기체를 틀어 사면풍을 한번 받아먹고 능선을 넘어 착륙장으로 향했습니다. 바람이 거세어져서 능선을 넘어서자마자 귀접기.. 잠깐 귀를 접는 것이 아니라 귀를 접고 계속 비행을 합니다. 무게중심으로 비행방향을 정하고 넘어가야하는데 바람이 보통 거센것이 아닙니다. 지난번 문경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서 기체가 요동을 치다못해 철퍼덕 하고 맞고, 또맞고, 팀장님께서 귀를 더 잡으라고 하시는데 더 잡아도 별 효과도 없는듯. 기체가 요동쳐 하네스를 덜썩 거리니 몸무게까지도 빼앗기고 엉거주춤한 상태로 비행을 하니 기체요동은 더 심해지고. 급기야 캐노피의 한쪽이 무너지고 기체가 한쪽으로 돌아가기도.. 분명히 시뮬레이션 교육을 몸무게를 이용해서 기체를 운용을 해야는데 너무 흔들어대면서 그련 경우를 맞으니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오로지 기체가 요동을 칠 때마다 견제를 하면서 기체는 안전하다고 안전하다고.. 암튼 몊 분되지 않은 비행 시간에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였습니다. 30회의 짧은 비행 경험 중에 제일 험한 기상이었습니다. 

 

착륙장의 바람 역시 심해진 상태라 팀장님께서 고도처리부터 착륙까지 세세히 콜을 잡아주십니다.

착륙장 바로 위에 와서도 귀를 접어서 고도를 떨어뜨려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직 착륙장 고도가 한참 위인듯 했는데 팀장님께서 착륙장 진입을 지시합니다. 음. 지나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는데 바람이 세어져 전진이 잘 안되서 충분한 고도가 필요하다고 알려주십니다. 정말 10m 도 채 안되는 거리를 나아가지 못하고 계속 고도가 깍입니다. 흠. 고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자칫하면 예전 모내기 한 바로 그 곳에 다시 모내기할 처지입니다. 브레이크를 완전히 계속 착륙장을 향하니 조금씩.. 착륙장으로.. 착륙장에 진입하고 바로 착륙..

캐노피를 무너뜨리고 나서도 방금전 비행이 실감나지 않아서 제자리에 멍하니.. 팀장님 오셔서 기체가 무너지는데 아무대처도 안하고 비행한 점 지적해주시고 착륙때 아주 강한 정풍일때 고도만 까먹으면서 전진 안되는 경우가 있으니 좋은 경험 했다고 하십니다.

 

문경.. 산세가 드세서인지 비행도 항상 와일드 해지는 듯 합니다.  

물론 기체 운용의 묘가 부족하고, 문경 산신령님하고 좀더 많이 친해져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