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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런~된장~~~
기록을 보며 페이지가 넘어가길래 당근 100회가 넘었을꺼라..은근 기뻐했는데..
갑작스런 문경행. 반장님 집근처로 데리러 오셔서 후다다닥~~준비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흥얼거리며 어린애마냥 기뻐서 어쩔줄 몰라하며 파란 하늘을 보며 그렇게~
그렇게~ 가면서 영동씨한테 전화해서 반장님과함께 약도 올리면셔~~쿠헤헤^^;;
그러다가!!!!
이륙전 덕환맘께서 동풍이니 앞에서 릿지로 감아올려서 ...
충분히 고도 올리고 착륙장으로 넘어가라는 브리핑도 아~주 잘~~ 들었다!
그리고 이륙준비 완료! 비행에 자신감도 만빵!!
혜진씨 이륙하고 두 번째로 아주 자신있게 나도 이륙.
이륙하자 능선따라 사면에서 릿지로 고도를 올리며 서쪽으로 넘어갔어야 했었으나..
된장! 머리속에 지우개가 들어앉았나 원~-_-;
순간! 정광산지형과 순간 착각!
고도가 떨어지자 나도 모르게 정광산과 착각하며 무조건 마음속으로 "안되겠다
이 고도로는 착륙장도 못가겠다. 빨리 착륙장으로 가자!" 방향을 돌린쪽이 리사이드지역
인것도 전~~혀~~인식 못하고 게다가 온통 돌로깔린 계곡...
어허...써멀이 튀길래 써클링까지 했네요.
써클링을 하니 지난 봄 1500고지에서 느꼈던 아주 심한 피칭현상이 생기길래
좀 잡아주면서 비행해야겠다라고 마음먹자마자!!! 또 퍽!! 접히더니만 헬리콥터처럼
좀 천천히 돌아갔다. 돌면서 머리가 좀 살짝 끼어서 이러다 목이 어떻게 될것같아..
일단 목부터 빼고 돌아가는 기체를 바라보며 반대로 땡겨 기체를 회복해보려 하였으나..
순간 기체는 발 아래에 있고,, 난 그 위에..(완전 그네탔다라고 해야하나..^^;;)
기체 회복시키기엔 너무 낮은 고도다 싶어 얼른 낙하산을 펼쳤다.
펼치자 떨어지는 속도와 흔들림이 아주 안정적이었으며..그래서 마음속으로
"제발 돌 위에만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까지 할 정신이 있었던거 보면
정말 천천히 떨어진게 분명하다. 또 온 몸을 웅크린 자세로 떨어지는 지점까지 보아가며
나무에 걸었다. 하늘이 도우신건지..하네스가 죽~죽~~~발이 땅에 닿을정도까지
내려와주어서 그곳에서의 파란만장한 탈출이 시작되었던것.
희안하게도 내가 착륙한 그 지점을 중심으로 윗쪽 아랫쪽이 모두 절벽이었다.
아무튼, 수십통의 전화로 외롭진 않았으나..하늘이 보이지도 않을정도의 빽빽하고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가 길을찾아 헤메자니 참...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경사는
어찌나 심한지 발 하나 잘못 디디면 굴러떨어질 정도의 경사에..
무서워서 훌쩍 거리자 머리가 핑~ 다리가 후들~ 아래를 보니 굴러떨어질것 같구..
안되겟다. 슬픈것도 우는것도 일단 여기서 탈출하고보자..열심히 이를 악물고
엄청난 경사에 띄엄띄엄 떨어진 나무를 두 눈 뚱그렇게 뜨고 정신 바짝차리고
무사히 탈출할수 있었다. 어우~그 때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글을 올리자니 뒷골이 땡겨온다..ㅋㅋ^^;;
하여간, 이 날 저승에 다녀오셨다는 덕환맘, 울팀장님..걱정 많으셨죠?!^^a
그 날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허고문님,선우님,인천조나단 스쿨분들,박선배님,반장님,유사장님,오인식님
에필 임고문님 효진씨 걱정해주시느라 전화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어후~ 그래도 모두들 걱정해주셔서 무사한걸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겟습니다^______^
비행슬럼프를 차차~탈출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용~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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