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장찍기 17회

대천으로 가기로 했었는데 바람탓에 문경으로 변경했다 다시 양평으로 우여곡절끝에 정해진 유명산 활공장. 예전에 자전거 탈때 자전거를 타고 유명산을 올라본 적이 있기에 그 감회가 새롭습니다.

 

  착륙장은 이쁜 들꽃으로 가득하 있는데 이륙장 방향에서 우측 부분이 얕은 계곡이 있어 착륙시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고 착륙장의 마지막 부분에 옛날 호수터가 상당한 크기로 있어 착륙장 진입전에 분명한 고도처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해 주십니다.  좌측에는 짓다만 철골 구조물이 있어 위험하고.. 흠 그러고 보니 삼면이 다 위험 요소가 있군요.

착륙장에서의 간단한 브리핑을 마치고 이륙장으로..

 

  유명산 정상 이륙장까지 수월하게 길은 뚤려있지만 40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돌아가야합니다. 이륙장 올라가는 동안의 전망도 무척 이국적이면서 느낌이 좋았었는데 도착해서 장비를 내리고 자세히 보니 시계가 무척이나 좋아서 양평시내는 물론 북한산 자락까지도 훤히 보이는 경관이 일품입니다.

 

  유명산 이륙장은 크게 3군데에서 이륙한다고 합니다. 각각의 이륙장은 바람의 상태에 따라 선택하여 이륙하면 되는데 초보인 저도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거리가 있어 심적으로 안정되는 듯합니다. 

 

착륙장이 보이는 곳이라 심적인 안정이 저와같은 초보에게는 무척이나 도움이 됩니다. 이륙 준비를 하고 제일 먼저 이륙.

바람이 그닥세지 않은 관계로 수월하게 전방이륙..

특히 완만한 경사라서 어깨 확실히 누르고 달려나가면 기분좋게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보폭이 좁게 뛰어 나가는 것은 아직도 잘 안고쳐진듯..
김교관님의 지시에 따라 이륙장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나무들을 지나고 나니 안정된 기류. 자세 바로 잡고 비행 시작.

 

일단 고도가 높아서 시원합니다.

바람소리도 시원하고 김교관님께서 능선쪽으로 방향을 잡아주시고 가는 도중 회전-아마도 써멀인듯한 기체의 움직임에.. 두어바퀴 돌고 약간 뜨는 느낌이 들었으나 금방 쑤욱 꺼집니다.

팀장님께 콜이 넘어가고 역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며 회전 연습을 합니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회전연습을 하는데 무전으로 왼쪽으로의 턴은 자연스러운데 오른쪽이 잘 안된다는 지적. 역시.. 예리하신 팀장님.. 실제로 오른쪽은 왼지 뻑뻑한 느낌으로 돌아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회전시에 오른쪽을 좀 더 신경써서 연습해야할 듯 합니다.

아직까지 쑥 끌어올려지는 느낌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ㅎㅎ 몸바리오는 한참 비행이 익숙해져야 되나 봅니다.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착륙장 근처에 가까이 오면서 고도처리를 시작합니다. 이전 비행이 무개념 착륙이 있었기 때문에 착륙에 더욱 신경을 써서 지시를 들으면서 착륙장으로.. 아까 이륙장에서 들었듣이 좌측에 철구조물과 우측의 작은 능선 사이를 회전하며 고도를 처리한후 착륙장으로 진입했습니다.

정풍이라 그런지 착륙직전 오히려 견제를 약간 풀어 속도를 가속하며 진입하고 다시 어깨견제 차렷.. 하고 무난하게 착륙하였습니다. 역시 고도가 생각했던 고도보다는 높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하더군요. 아직도 고도에 대한 느낌이 영.. 

 

 

점심을 먹고 다시 이륙장으로 오전보다 훨씬 바람이 조용합니다. 

날이 무지하게 더워 땅이 많이 데워졌을듯한데 이상하리만치 조용합니다. 

사진 촬영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이륙하기로..

 

오전보다 조용한 바람탓에 역시 전방으로 열심히 어깨누르고 달리고 나니까 자연스레 이륙..

달리다보면 어깨위로 날개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고   라이저를 놓을 타이밍도 적당하게 느껴지는데 기체가 어느쪽으로 기율여지는 것인지 감이 잘 안옵니다. 좀더 지상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비행 

이륙하고 나서 아까와 같이 다시 능선으로 방향을 잡고 쭉 갑니다. 

지상에서 팀장님께서 고도가 충분하니까 뜨는 느낌이 나면 회전을 해보라고 주문..

나름 긴장을 하고 온몸의 신경을 곧추세우고 능선을 향해 가며 기체의 움직임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기체의 앞부분이 쑤욱 들리는 것을 느끼고 회전을 시작하니 쑥 꺼집니다. 흠. 타이밍의 문제인가? 아님 헛 바람인가? 구분이 안갑니다. 한바퀴만에 다시 나와서 조금더 전진하니 다시 쑥 올라가는 느낌이 조금 지속되는 것을 느끼고 다시 회전시작. 아까하고는 다르게 조금 올르는 느낌이 납니다. 계속해서 회전.. 어라.. 쑥올라가는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역시 아직 감이 없나봅니다. 무전으로 착륙장 쪽으로 나오면서 회전할 수 있으면 하라는 무전에 따라서 회전을 정리하고 착륙장쪽으로.. 

 

착륙.. 

착륙장이 가까워오자 이번엔 팀장님께서 고도처리를 직접 함 해보라는 주문.. 

아까 신경을 써서 봐둔 곳을 기준점 두곳을 기준으로 회전을 하며 고도처리를 하는데 완전하게 S자 처리가 되지않아 조금씩 앞쪽으로 밀고나오는 형태. 

그리고 고도의 느낌이 아직 부정확해서 착륙장 근처에서는 다시 팀장님의 콜을 따라 착륙. 아까 고도처리할 때 조금씩 밀고 나온 탓에 착륙장의 중간 부분을 넘어서 착륙..  

만일 고도처리를 혼자서 했으면 분명 넘어갔을겁니다. 역시 착륙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