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여유를 부린탓인지 둥지에 도착한 것이 11시.. 헉. 지각.. 라니 지상 훈련이 함께 있기 때문에 오늘 비행의 중점인 써멀링에 대하여 간단한 이론 수업을 받고 장비를 챙겨 이륙장으로..

 

 확실히 개인장비가 생기고 나니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 매일 몸에 맞는 하네스와 기체를 고르는 수고를 더는 기초적인 것에서 부터 하네스의 세팅이나 조정줄의 느낌이 항상 동일한 기체이기 때문에 이전 비행에 비해 어떤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구입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륙장의 윈드삭이 정풍으로 이쁘게 바람이 들어옵니다.

그닥 세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얼마나 고마운지.. 라니의 첫비행 이륙 장면 찍어주고 이륙 준비를 하고 이륙장에 섰습니다. 

 

뽄교관님의 지시에 따라  어깨누르며 달려가서 이륙. 지난번 비행 때 찍은 동영상에서 아주 총총 거리며 뛰는 모습이 생각나 의식적으로 좀 큰 보폭으로 뛰고 싶었으나 잘 안됩니다. 흠. 계속 신경써서 달려야 할듯 합니다. 

 

총총한 보폭만 빼면은 기분 좋은 이륙. 잠깐 견제를 하고 만세를 하며 사면에서 좀 벗어나 캐노피가 안정되자 자리에 착석.. 

 

착륙장으로 방향을 정하고 나름대로 피칭을 잡으며 나오는 중 이론 수업했던 써멀링을 위한 회전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팀장님의 콜에 따라 왼쪽으로 선회 기체가 밀려가는 것을 막기위해 배풍일 경우에 2cm 가량 더 견제를 정풍일 경우에 당겼던 만큼 풀어주고 이렇게 3-4바퀴를 회전하니 기체가 약간 올라가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회전은 아직 무리인듯 합니다. 약간 더 견제하고 풀어주는 이과정에서 몸무게는 뺏기지 않아야 하는데 덜컹 하면서 몸이 흔들-움찔-하게되니 자연히 기체가 가지고 있는 뱅크도 출렁..

 결국 나중에 비행 브리핑때도 지적된 부분이지만 이쁘게 원이 아니라 8각형쯤? ㅎㅎ 그려진다고 알려주십니다.  부단한 연습이 필요한 부분인듯 합니다.  회전 연습을 마무리하고 착륙장으로..

 

팀장님의 콜에 따라 착륙장 좌측에서 고도를 처리하고 내려옵니다. 괴물님의 천기 누설이 있었던터라 어디쯤에서 턴을 하고 어디서 차렷을 하는지 주위에 사물과 연관 시키며 착륙.

 

그닥 바람이 세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착륙하고 날개를 공중에 띄워 기체 정리하는 곳까지 살랑살랑..뒤돌아 서서 당기는데 한쪽으로 폭삭.. 팀장님왈.. 돌아서서 양쪽 조정줄을 함께 당겨야 이쁘게 기체가 무너진다고.. 정말 이쁘게 기체 무너뜨리고 싶습니다. 흑흑..

 

 

 내려오기가 무섭게 차량이 이미 대기.. 기체를 제대로 접지도 못하고 낭에 넣지도 못한채 짐칸에 올리고 다시 이륙장으로.. 캐노피는 바람을 받아 점점 벌어지고 뒤에서 꾹꾹 눌러가며 올라가며 얼마나 진땀을 뺐는지.. 간편하게 담아서 올라갈 수 있는 낭을 하나 구매해야겠습니다. 이륙장까지 도착하니 땀이 비오듯..  

 

이륙 

아까보다는 조금 죽었습니다. 거의 무풍에 가까운 바람..  

A라이저를 높게 들어 인테이크홀에 바람이 잘 들어가게하고 달리기.. 

뽄 교관님이 버텨 하는 말에 버티며 있으니 캐노피가 머리위로 몸이 잠시 가벼워 지는 것을 느낄때 어깨로 누르며 달려가니 사뿐이 이륙..

약간 견제를 하고 있다 사면에서 멀어졌을때 견제를 풀어 속도를 좀 내면서 안정된 바람이 있는곳까지.. 조정줄 놓고 자세 잡고.. 흠.  기분좋습니다.  

 

비행 

아까와 비슷한 지점에서 회전 연습 시작.. 전 비행에서 조정줄의 급격한 조작 및 몸무게를 뺏기는 통에 덜컹거리는 것을 알고 있기에 몸무게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신경을썼더니 조정줄이 또 지 맘대로입니다.

배풍에서의 견제와 정풍에서 좀 풀어줘서 기체가 사면으로 밀려가지 않게끔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실제 해보니 사면까지의 거리감이 없어서인지 사면을 향해 배풍을 맞으며 갈때는 나도 모르게 몸무게도 더 주게되고 빨리 회전해서 벗어나려고 해서인듯..

연습이 많이 필요하구나 하는 부분만 잔뜩 느끼고 내려가는 고도 탓에 칙륙장으로 쭈욱 왔습니다.

 

 정말 착륙은 할 때마다 다릅니다.

착륙장의 바람이 시시각각 변하니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러기에 맨날 팀장님 콜에 따라가기 바쁩니다. 위에서 바라보는 고도는 아직도 감이 없고 아직 한참이나 높은 것 같은데 어느새 바닥이 코앞으로 슉슉,.

 

첫비행과 다르게 이번엔 착륙장을 지나쳐 사무실방향에서 고도 처리를 하며 돌아 들어옵니다. 물론 팀장님의 콜을 따라가니 걱정이야 없지만 주변 환경과 높이에 대해 신경을 쓰자니 금방 차렷하고 착륙... 흠.. 넘어야 할 산이 휴... 

 

 

 

하늘도장찍기 15회 비행 

점심을 먹고 윤교관님 차량 고장으로 한시간 가량 푹 쉬고 이륙장으로.. 

 

이륙 

오전과는 다르게 약간의 배풍이 있습니다. 무풍에 가까울때 이륙하기는 하지만 다른팀의 파일럿이 이륙실패로 앞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봤기에 조금은 걱정입니다.

 

어차피 전방이륙이니 어깨 잘 누르고 날개 양쪽을 동시에 잘 들어올려 달려나가면..-말은 잘합니다. ㅎㅎ-문제없기에 딱 이륙장에 섰는데 역시 긴장.. 출발 하는 신호에 팔을 뒤쪽으로 쭉 뻗어 캐노피에 바람을 가득 채우고 라이저 놓고 어꺠누르며 달리기. 슉슉..하는 바람소리를 느끼면서 이륙.. 이륙장을 떠나자 마자 생각보다 많이 가라앉아서 견제를 조금더.. 하라는 무전 지시에 따라 견제를 잠깐하고 풀어주니 안정되게 착륙장 쪽으로.. 

 

팀장님이 콜을 받으시고 구름이 완전히 덮혀있어 열이 충분하지 않아 써멀 발생이 어려운 상황이니 바로 착륙장으로 오라는 지시. 오는 도중에 귀접기를 지시하십니다.

 

한쪽만.. 지난번에 양쪽 함께 귀접은 경험이 있기에 한쪽을 당겨서 접으니 기체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무전으로 비행중 한쪽이 접히는 경우가 발행했을 때가 있는데 그때 접히지 않은 반대쪽에 몸무게를 실어 기체의 직진성을 유지하라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침하속도는 빠르지만 팀장님 지시대로 몸무게를 귀접은 반대쪽 하네스에 적당히 실으니 돌아가던 기체가 회전을 멈추고 직진합니다. 흠. 신기하네.. 잡고 있던 귀를 풀어주니 텅하고 한번에 그 멋진 날개를 펼칩니다. 이쁜 녀석 같으니.. 

 

착륙장이 가까워 오자 이번에는 배풍 착륙이라고 조금 속도가 빠를 수 있다고 알려주십니다. 긴장을 하고 있어서인지 기체의 빠른 느낌보다는 내려가는 속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라서 좀 어지럽기까지했습니다.  

 

속도가 생각이상으로 빨라지자 긴장해서인지 컨트롤도 부드럽지가 않고 확확.. 기체도 휙휙.. 차렷하고 잘 뛰어 착륙하기는 했지만 혼자 했으면 추락이었을 착륙이었습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