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이륙장의 윈드삭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이륙장에 도착.. 완전한 정풍은 아니고 오히려 배풍쪽에 가깝습니다. 기체를 정비하고 있는데 무전으로 팀장님께서 제일 먼저 내려 보내라고.. 흑흑.  물론 이리하나 저리하나 제일 먼저 가는 것이긴 하지만 오래간만에(!) 다시 타보는 것이라 그런지 제대로 긴장. 

배풍이 좀 잦아진 틈을 노려서 잽싸게 전방이륙..
지난번 이틀동안 땅에서 열심히한 지상 연습 덕분인지 캐노피가 딸려 올라오는 느낌이며 기분이 좋습니다. 힘차게 발을 구르고 이륙했는데 바람이 약해서인지 발구름이 약해서인지 쭉 올라가는 느낌보다는 그냥 앞으로 부드럽게 나가는 느낌으로 이륙..

비행
새기체에 새 하네스라 모든것이 낯섭니다. 무전기 콜을 받아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방향전환을 해봅니다. 이전의 볼레로 플러스보다 조금더 듬직합니다.

하네스는 아직 길이 안들어서인지 등받이를 너무 세워서인지 폭 쌓이는 느낌이 덜합니다. 마치 군대에서 각잡고 있는  신병같은 느낌입니다. 내려가서 조금 조절을 해야는지 물어봐야겠습니다.
 

일주일만에 날아보는 새로운 기분을 만끽하며 서서히 착륙장으로..  

착륙
보통 착륙장 오른쪽에서 고도처리를 해서 들어갔었는데 오늘은 바람의 방향이 달라 반대편 산쪽에서 고도를 처리합니다.  

또다시 새로운 느낌. 계곡쪽에서 바라보는것과 다르게 나무가 바로 아래에서 그리고 착륙장 진입니 긴 방향으로가 아니라 짧은 방향으로의 진입이라 조금 부담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역시 고도가 쑥쑥 떨어지며 허둥지둥 콜을 따라가기 바쁩니다. 다리빼자마자 차렷.. 

 

 겨우 뛰어 착륙하긴 했지만 팀장님 역시 왜그리 우왕좌왕이냐고..  보통때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고도가 당황스럽게 만들었나봅니다. 역시 썡초보가 맞습니다.

곧바로 날개를 추려 다시 차에 오릅니다. 바람이 여의치 않아서인지 이륙장이 정체입니다. 다들 좋은 바람을 기다리느라 안나가고 초보들은 실력이 안되서 못나가고 저도 뭐 슬그머니 기다림 모드로..

한시간 가량을 기다린 후.. 드디어 이륙 준비 지시.. 

 

아까보다 바람이 더 잠잠해진 상태라 전방이륙을 위한 도약거리를 좀더 잡기 위해 캐노피를 평소보다 위쪽으로.. A라이저 역시 ㅣㅇㄴ테이크홀에 바람을 보다 잘 넣기위해 높게 잡고 냅다 내질렀습니다. 이제 어깨로 날개를 누른다는 느낌이 약간이나마 느껴집니다. 

라이저 놓고 견제하면서 이륙.. 오히려 첫번째보다 안전하게 이륙한 느낌입니다.  

 

10회째 비행때와 같은 방향으로 착륙장으로 바람을 잡습니다. 역시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상공에서 360와 180 턴을 하며 착륙장으로 아까보다는 부드럽게 회전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몸을 쓰는 경우와 핸들만 쓰는경우 돌아가는 속도의 차이와 회전반경을 느껴보고 싶었지만 아직까지는 그냥 정확한 각도로 도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잘 느껴지지도 않고. 좀 더 열심히 날아보면 나아지겠지요? 

 

10회 비행과 비슷한 궤적으로 착륙장으로 향해 오는데 착륙장 직전에 강한 상승-원하지 않는 상승입니다. ㅎㅎ-이 생겨 착륙장을 지나서 U턴으로 착륙장으로 접근해서 좌측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직전 비행에서 빨리 떨어지는 감을 알고 있었기에 팀장님의 지시에 따라 좀 빠릿빠릿 컨트롤도 하고 착륙 준비도 합니다.

 

10회때보다는 훨씬 부드러운-제 느낌에- 착륙으로 마무리.. 하지만 역시 아직까지도 기체가 착륙후에 앞쪽으로 쏟아져 정리하기가 영 불편합니다. 착륙후에 더 열심히 뛰고 돌아서는 연습이 필요한듯 합니다.  

 

 
 하늘도장찍기 - 12회 

점심을 먹고 두어시간을 기다린 후에야 이륙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무풍일때 전방이륙.. 크게 심호흡하고 냅다 달리기를 합니다. 캐노피가 한참 위에 펼쳐져 있어서 꽤 뛸수 있는 거리가 있어서 안전하게 이륙할 수 있었습니다.  

 

찬조님이 찍은것인지.. 전설님이 찍은것인지 알 수없지만 암튼 이륙 동영상을 팀장님께서 보여주셨는데 자세는 괜찮은데 보폭이 너무 작다.

 

헉.. 실제 동영상을보니 아주 총총 거리고 뛰더군요. 다리가 짧아 그런가 했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지상연습때에도 뽄 교관님으로 부터 그 지적을 받았었는데 습관인가 봅니다. 예전 계주할때 짧은 콤파스를 횟수로 커버하다보니 생긴 이상한 버릇.. 신경써서 고쳐봐야겠습니다.  

 

이팀장님께서 콜을 잡으시자마자 귀접기 실습.. A라이저에 붙어 있는 찍찍이를 떼서 힘껏 당기라는.. 예전 김교관님과 탠덤을 할때 실습해본 적이 있기에 어느정도의 저항이 있을지 예상했기에 생각보다 쉽게 귀를 접었습니다. 귀를 접고나니 정말 생각보다 빠르게 하강하강.. 고개를 들어 캐노피를 보니 거의 반정도로 줄어있는 날개가 위태해 보이기까지.. 

 

그런데 갑자기 팀장님께서 다른 분 콜을 함께 잡으십니다. 헉. 내귀를 풀어야 하는데 언제까지 접고가야하나,.걱정이 천근 만근.. 그렇다고 무전기에 대고 언제 푸나요하고 물어볼 수도 없는 일이고... 다행이 무전을 통해 귀를 펴라고 찍찍이를 원래 위치로 돌리니까 텅하면서 신기하게도 금방 제 모양을 갖춥니다.  

 

다음에는 피칭을 실습해보자고..

양쪽을 함께 가슴까지 견제했다가 빠르게 만세 위치로..이론 수업과 지상 수업에서 많이 들었던 견제에 의해 캐노피의 속도가 느려졌다가 갑자기 그 견제를 풀면 마치 활시위에서 활이 떠나는듯 앞쪽으로 캐노피가 뛰어나가는.. 그러면서 하네스가 땅을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매번 피칭이 일어날때쯤 견제와 만세를 하며 피칭의 느낌을 확실히 느낄 수 없었는데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급작스런 핸들의 조작이 캐노피를 얼마나 빠르게 출렁이게 하는지도 느낄 수 있는 실습이었습니다,

 

착륙 

착륙장 진입은 10회째와 비슷합니다. 착륙장 좌측편(캐노피 정리하는 맞은편)에서 고도를 처리하고 진입 역시 그곳으로 짧은 거리이기 때문에 착륙장 진입전에 확실한 고도처리를 위해 가까이에서 S처럼 보이는 슉슉.. 고도가 빨리 떨어질것을 미리 예상하고 준비하다 차렷 구령에 맞추어 안전하게 달려서 착륙.. 차렷하기 직전 갑자기 기체가 상승하는 바람에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그상태로 있으니 안전하게 착지..  

 

 한번더 비행을 할 수 있었지만 캐노피 정리가 늦은 탓에 세번으로 만족해야하는 하루였습니다.  

 

새기체로 다행이 아무사고없이 첫비행을 마칠 수 있어 기분이 좋았고.. 

앞으로 더 많은 비행이 기다리고 있을 것임을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