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번째 비행

 

오늘 날씨가 참...  어제는 동풍이 불어서 비행을 못했는데 오늘은 바람 방향은 제데로인데
풍속이 완전 강했다...  오전엔 시속 30km 이상 불어대니 오전엔 글렀나보다... 싶었다. 그래도 올라왔으니 그냥 내려갈 수 없다고 다짐하고 바람이 잦아지기를 기다렸다. 팀장님께서 그냥 철수하라고 하셨는데 조금만 더 기다려본다고 떼(?)를 쓰고 기다리니 대략 12시쯤 되어가자 바람이 점점 줄어서 겨우겨우 오전에 한번 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인지 이륙장 앞쪽 발판까지 내려가서 준비했다...
평소에도 바람이 혼자서는 좀 힘든 편이었는데 오늘은 날라갈 것 같았다 이러다 뒤로 날라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ㅋㅋ
하지만 무사히 이륙을 하고 착륙장쪽으로 점점 이동하면서 가장 중요한 착륙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고도처리를 어떻게 하고 어느 높이가 되면 착륙준비를 할지, 또 착륙시에 어떻게 해야 안정적으로 해야 할지 머리속으로 팀장님과 교관님이 말씀해주신걸 떠올리면서 상상해 보았다. 그 결과!! 역시~~ 머리속으로 시뮬레이터를 그려본 후에 하니 안정적으로 되었다. 착지 아주 맘에 들었다 ^^

 

- 열한번쨰 비행

아까 오전보다는 바람이 많이 잦아들어서 이륙하는데 근 어려움은 없었다. 그래도 막상 이륙하고 산 능선쪽에서 턴을하니 몸이 부웅~ 하면서 뜨는게 느껴졌다 정말 쬐끔이나마 리찌비행의 간만 봤다.'ㅇ' 그후 앞으로 직진...이번에는 유턴으로 착륙을 시도 한다고 하셨다 좀더 타고 싶었는데..ㅎㅎ 아쉽지만 팀장님의 무전에 따라 착륙을 시도했는데 고도좀 낮게 잡아서 그런지 다른 사람 지상연습하는 글라이더에 스쳤다 다행히 글라이더가 땅에 있어서 글라이더가 찢어지거나 사람이 다치진 않았는데... 대형사고 칠뻔했다;;; 조심해야지..ㅜㅜ

 

- 열두번째 비행

오늘의 마지막 비행이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욕심이 나서 팀장님께 리찌비행하면 안되냐고 물어봤으나 오전에비해 바람이 많이 잦아들어서 리찌하기엔 바람이 부족해서 안된다고 하셨다 힝...ㅠㅠ 그래서 어쩔수 없이 그냥 방향감각과 턴을 할 떄 브레이크 잡는 양, 미세조정할때 체중으로만 하기, 기체 흔들리는것 잡아주기(이걸 더 신경썼다) 하는 연습을 하고 착륙을 했다 이번 착륙도 무사히 될꺼라고 생각했는데 처음 발을 디뎠던 곳이 내리막에 움푹 파인데였다...!!! 첫번째 헛발질을 하고나니 반대쪽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무릎으로 주르륵... ㅠㅠ 다행히 돌뿌리가 없어서 다치진 않았는데 내 자신도 내가 컨트롤 못했다는게 정말 놀랐다 예상밖의 상황이 전개되면 당황해버려서 굳었나보다 ㅠㅠ
앞으론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도 길러야겠다

 

 

ps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걸 뺴먹고 착륙준비를 한 것 같다.. 어디에 착륙할지 목표를 정하지않고 그냥 무전에서 들리는 소리로만 따라하고 착륙을 한거였다!!!
오늘 비행을 하게 된다면 팀장님의 지시에만 의지하지 말고 언제 고도처리를 할지, 어느 높이까지 고도처리를 할지, 언제 발을 빼야할지, 어디에 착륙할지등등 착륙에 중점을 두고 감각을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