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회 비행 : 심신이 너무 피곤한 상태지만 근 보름을 비행하지 못한 지라 욕심을 내어 이륙장에 올랐으나 바람은 동풍에서 남풍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간간이 남서풍이 간헐적으로 들어온다.

대부분 이 약한 남서풍이나 무풍 정도에서 이륙을 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륙준비 후 남풍이 조금 약해 질 무렵 전방이륙, 남서 방향으로 질주했으나 기체는 서쪽으로 펼쳐놓았으니 오른쪽이 먼저 올라와 이륙장 외쪽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설까 말까를 두 번씩이나 망설이며 질주 후 이륙하니 완전히 이륙장 왼쪽으로 향하며 나뭇가지가 바로 엉덩이 아래로 지나가고 있으며 푸른 실록이 다가온다.(어! 조금 전 이 밑에 내려 앉은 기체도 나 보다는 더 남서 방향에 가까웠는데!  제 대로 걸겠구나!)  /  천만 다행으로 어렵게 빠져나가 그 위를 지나 비행이 시작되었는데, 이륙에서의 당황 때문인지, 오랫만의 비행 때문인지, 피곤함 때문인지 모르지만 비행하는데 집중이 안되고 멍~한 상태 같다.(이렇게 비행을 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착륙장으로 향하며, 착륙장 바람이 거칠다는 사부님의 무전을 되새기기며 최대한 정신 집중하고 착륙장 초입에서 8자 턴으로 고도를 낮추고 착륙장 진입  /  조금 높다는 사부님의 콜을 참고로 조금 견제 후 차렸으로 깔끔한 착륙( 이륙과 비행은 엉망이었지만 마음에 드는 착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