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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 인해 전반적으로 뿌연 하늘이었다.
바람은 북서풍이 적당히 들어와 주어서 이륙에는 별 지장이 없던 하루였다.
[98회차 비행]
황사때문에 써멀이 그다지 없었다.
이륙 후 릿지에서 잠시 비비다 앞으로 나오니 운좋게 써멀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몇번의 써클링 후 튕겨져 나오고 만다.
문제는 트랙에서 보다시피 한번 써멀에서 튕겨져 나오면 다시 찾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써멀 코어에 걸려 기체가 불안정해지면 버티지 못하고 계속 빠지게 된다.
그러면 원래 위치를 찾아 가서 다시 상승을 시도해야 하지만,
내 몸이 방향치인지라 다시 찾는 경우가 드물다.
우선은 불안정한 기류에서 안정적으로 기체를 핸들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걸 못한다면 고급비행은 꿈에 불과할 것이다.
다음엔 좀 잘해봐야지... (다짐해 본다고 해서 별 달라지는 것은 없다... ㅡㅡ;)
[99회차 비행]
오후로 접어들면서 써멀이 피기 시작한다.
항상 눈치보다 좋은 기회를 놓친지라 이번엔 이륙장에 내리자마자 이륙 준비 완료!!!
영동씨와 공주님을 따라 바로 이륙했다.
하지만 이륙시 기체 조작 미숙으로 나무에 걸뻔 하다 가까스로 이륙했다.(돈 많이 굳었다)
다행히 김덕환 교관님의 지시에 따라 기체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덕환맘 캄솨해요~~^^)
이륙장 왼쪽에 기체들이 모여있었다.
영동씨와 은주씨는 이미 고도를 꽤 잡고 있었으나 나는 이륙시 까먹은 고도가 꽤 되서 그런지 상승이 잘 되진 않는다.
첫번째 비행을 생각하며 조심조심 회전을 한 끝에 간신히 올라탈 수 있았다.
하지만 얼마안가 써멀에서 또 튕겨나오고 여기 저기를 배회한 끝에 착륙장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
착륙장으로 향하던 중 김덕환 교관님의 무전...
"아... 우리 송골매 팀 옹기종기 모여서 비행하는 거 참~~~ 보기 좋아요~~~"
그 '옹기종기'에 끼지 못하고 하염없이 떨어지고 있던 내 가슴은.... 흐흑...ㅠㅠ
착륙해서 보니 난리도 아니다.
영동씨는 매산리 2회 왕복!!!! (부러움에 거품이...)
은주씨와 찬조형도 멋지게 비행해서 외대에 안착...
아.... 가슴아픈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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