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장에서 기체를 세 번이나 걷고 힘 다빼고 나니 긴장이 풀려선지 오히려 이륙이 잘 되네요.
이륙장 앞에서 상승이 약간 있었지만 별 볼일 없어서 앞으로 좀 빼서 이리저리 비비고 버티는데,
앞쪽에서 은성씨 올라가는게 보이길래 착륙장 쪽으로 빼서 돌리기 시작, 처음에는 약했는데 돌리다 보니 잘 올려주더군요,

그래도 바람이 남서로 좀 세게 들어와서 정광상 주봉 쪽으로 밀리면서 1000 정도 올렸습니다.

 

외대쪽 능선 따라 착륙장 쪽으로 오는데 속도는 안나고 하길래 써멀 찾고 있었는데, 마침 무덤쪽에서 또 하나 걷어올리고~
써멀따라 계속 북동으로 가다 보니 외대 골짜기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돌아가기도 힘들거 같고, 지난 주 형구씨 매산리 착륙에 자극 받아서 북쪽으로 출발~

매산리로 똑바로 가려고 하는데, 서풍이 계속 세져서 악셀레이터 밟고 그냥 가면 기체가 자꾸 돌아가려고 하네요.

 

어쨌든 매산리 도착했는데, 기체 하나도 안보이고 -_-;; 왠지 착륙하면 안될거 같은 분위기 -_-;;

써멀 찾으면서 계속 북쪽으로 갔는데, 매산리 주봉 지나서 묘지까지 오니까 큼지막 한게 걸리네요.

몇 바퀴 돌리다 보니 어느새 1300 넘었고, 계속 올라가긴 하는데, 너무 동쪽으로 밀린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써멀이랑 작별 하고 북서로 경안천 보고 전진~

속도가 안나서 살짝 북쪽으로 틀어서 오다 보니 경안천 동쪽 조그만 산에서 써멀이 튀네요.

올려봐야 갈 데도 없고 해서 돌리지는 않고, 그냥 견제 하고 받아먹으면서 경안천 고수부지 상공에 도착 했습니다.

경안천 위에서 이리 저리 돌리며 고도처리 하고, 바람 방향 보다가,

남서풍을 정풍으로 받으면서 고수부지에 사뿐히 내렸습니다.

 

기체 걷고 전화하다 보니 남쪽에서 패러 한 대가 날아오네요 -_-;;

가까이 오니 형구씨의 검은색 기체.

허걱 -_-;; 하면서 그래도 서둘러 카메라 챙겨서 착륙 모습 찍었습니다.

사부님이 밥먹고 천천히 오래서 짱개 시켰는데, 계속 안오길래 그냥 택시타고 착륙장으로 출발 했습니다 ㅎㅎ

 직선거리 11.1km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