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 대충 마무리 짓고 둥지 도착하니 3시쯤이네요.
가니까 은주씨랑 형구씨 내려오고, 바로 같이 올라갔습니다.
바람은 약간 세질려고 하고, 구름이 끼긴 했는데, 구름 뒤쪽에는 햇살이 비치고 있어서 이륙 했습니다.
릿지바람 잡으면서 한참 버티다다, 릿지써멀 가끔씩 받아 먹으면서 고도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700쯤 넘으니까 써멀에서 돌릴만도 하고, 구름도 빨아들여주기 시작하네요.
바람이 세서 계속 돌리지는 못하고 (트랙이 위에서 보면 원이 없고 반원 뿐 -_-)

받아먹고 구름밑에 가고 하면서 1319까지 올렸습니다.
조금만 일찍 떴어도 매산리 가볼까 했는데, 바람도 세고, 해도 저물어 가고 해서 그냥 외대 능선까지만 가고, 앞쪽에 빠져서 마을 위에서 써멀 잡고 하면서 놀았습니다.
고도 낮은 사람들은 뒤로 밀리는듯 해서 사부님이 계속 무전 하시더니만,
결국 은주씨가 걸렸다고 무전이 오네요,
형구씨는 바로 착륙하고 저는 위에서 좀 찾아다니면서, 위치 무전 넣고 하다가, 스파이럴 돌려서 내려왔습니다.
좀 심하게 돌아간다 싶더니만 바리오에 -26m/s가 찍혔네요 -_-;;
이거 안풀리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대로 죽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은주씨 걷으러 내려가다가  죽으면 억울하다는 생각에 정신 바짝 차리고, 열심히 체중 실어서 빠져나왔습니다.
착륙장도 바람이 좀 세서 악셀레이터 밟고 겨우 진입 했네요,
고도처리 할려면 계속 올라가서 힘들게 착륙 했습니다 -_-;;

 

은주씨 걷은 스토리는 다른 분들이 올려줄 거라 믿고 저는 이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