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 서풍.
       이륙전 갑자기 혼자 이륙해 보라는 교관님 말씀. 허거덩~
       아무 생각없이 앞으로 달리기만 했는데... 역시 이륙 실패-.,-;;
       교관님 도움으로 다시 이륙

비행 - 이륙장 바로 앞에서 몇 번 회전 후 고도 좀 올리고 써멀을 찾아 방황시작.
       늘 가던 비행 경로가 아니라 착륙장 오른쪽에 있는 능선을 타고 비행하라는 무전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도 상승음은 안들리고 계속 하강음만 울려대는데
       발아래는 계속 능선이고 교관님은 계속 진행하라고만 하시고
       연신 착륙장 바라보면서 과연 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 걱정 또 고민 또 걱정...

       바리오가 있어 고도가 나오는데도 아직은 익숙치 않으니
       착륙장까지의 거리와, 또 이 거리에서 얼만큼의 고도가 있어야 안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답답하고 걱정만....
       비행하는 내내 얼른 이 능선을 벗어나 착륙장 근처로 가면 좋겠다는 생각만...ㅋㅋ

착륙 - 서풍
       깔끔한 U턴 착륙을 욕심내 봤습니다.^^
       그런데 진입 고도가 좀 높습니다. 조종중 조금 견제하면서 진입하다가 착륙

비행일자	2007년 1월 28일	활공장	용인 정광산	최고속도	51.5km/h
성      명	최 혜 진	이륙장고도	470m	최고고도	704m
비행횟수	쉰 세 번	착륙장고도	132m	비행거리	6.713km
비행시간	19m 51s	비행기체	볼레로플러스	인도강사	교관님, 싸부님
누적 AT	50m 48s

그 쉰 세 번째 비행

이륙 - 역시 교관님과 함께 이륙.
       아~ 혼자서 이륙하고 싶다. 빨리 봄이 오면 대차게 지상연습해야징~^^

비행 - 교관님 무전과 함께 회전 시작
       어쩐지 오늘은 머릿속이 텅빈 진공상태 같습니다.
       주변에 기체들이 많아서인지 다른 날과 달리 바람이 좀 왔다리갔다리 해서인지?
       피칭, 롤링은 알아서 잡으라시는데 회전도 해야하고 주변 기체도 봐야하고
       기체가 흔들림이 느껴지는데 좀 반응이 느린것도 같고
       정신도 없고 작은 흔들림은 그냥 무시합니다.

       왼쪽으로 도는 기체도 있고 오른쪽으로 도는 기체도 있고...
       결국 첫번째 써멀은 포기하고 다시 진행하다 잡은 써멀.
       회전들어가는데 상승이 좋습니다.
       일단 회전이 시작되고 상승을 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회전에만 집중을 하게 됩니다.
       주변의 기체도 회전을 시작하면서 살피게 되지요. 회전하기전에 살펴야하는데..
       그러다 기체를 발견해도 회전에 더 욕심이 나서 쉽게 피할 생각이 안납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한참을 돌고 무전을 들으니 제가 또 능선 뒤로 밀려나 있습니다.
       무전 듣고 회전 멈추고 그제서야 내 위치 확인하고 어찌나 겁나고 놀랐는지..
       역시나 써멀 잡아서 회전 시작되면 예쁘고 부드럽고, 적당한 반경으로 회전할 수 있도록
       온 정신을 집중하다보니 틈틈이 주위를 살피면서 내 위치 파악하고 장애물 살피기는 뒷전입니다.  
       이번에도 능선을 못넘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안정권 진입됐다는 무전.

       그래도 한 번 놀래고 나니 다시 써멀 잡고 회전하기 겁나서 그냥 착륙장으로 방향잡습니다.
       이륙하기전 이륙장에 섰을 때가 기대되고 설레야하는데
       착륙장으로 향하는 맘이 더 편하고 안심되니 이를 어쩌나???

착륙 - 서풍
       이전 착륙이 좀 길어서 고도 처리 신경썼는데 이번에도 또 높게 진입.
       최근 몇 번의 착륙이 죄다 맘에 안듭니다.
       갑자기 바보가 됐는지 고도가 자꾸만 아리송하지요~
       높은 것도 같고 낮은 것도 같고 도무지 확실하지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