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흔 여덟 번째 비행 - 2007년 해맞이 비행(2007년 정광산 첫 여자비행자가 됐습니다!!^^)

울 싸부님, 6시까지 둥지로 집합하래서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준비하고 나왔는데
둥지에 도착하니 깜깜....헉~
(머리털 나고 여지껏 1월 1일 아침에 이렇게 일찍 일어나 본 게 첨입니다.
물론 첫 해가 떠오르는 걸 보는일도 처음이지요~ㅋㅋ)

오는 길에 깨우려고 전화했던 찬조선배 잠시 후 도착하고 김밥으로 허기를 달래며 싸부님 기다립니다.
싸부님 도착과 함께 다른 가족분들 하나 둘 도착하시고...
7시가 넘어 드디어 정광산 이륙장으로 향합니다.

이륙장은 좀 센듯한 동풍.
싸부님 날개가 2007년 첨으로 정광산 이륙장에 펼쳐지고...
해뜨기를 기다리며 10여분간 자유자제로 기체놀이 하시는 싸부님을 보니 새해엔 좀더 열씸히
연습해 보리라는 다짐을 하게됩니다. 싸부님만큼은 못해도 흉내라도 내 볼 수 있게...아자!!

싸부님 동풍으로 이륙해서 돌아나와 착륙장에서 먼저 자상한 무전해 주십니다.
송골매 가족이 되고 싸부님과 함께 한 첫번째 탠덤 비행도, 나의 처녀 비행도 그리고 2007년을 맞이하는
첫번째 해맞이 비행도 동풍으로 이륙을 하네요~^^
그래서인지 겁나거나 불안한 건 없고 오히려 이젠 서풍 쫄비행보다는 색다르고 재미납니다.

첫 해는 등뒤에 있고, 그마저도 구름속에 있으니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거나 새마음을 다지는
낭만적인 해맞이 비행은 아니었어도 싸부님, 김덕환 교관님 그리고 송골매 가족 분들과 무전으로
덕담을 주고 받는 건 또 새롭고 행복한 경험이었답니다.
아마도 제가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처럼 멋진 해맞이를 할 수 있었을런지요?
 
지난해에는 해맞이 비행을 하며 릿지도 했었다는데 그냥 정광산을 돌아나와 착륙해야한다는게
좀 아쉽기는 했지만 지금껏 동풍 비행 할 때와는 또 다르게 기체 흔들림이 심해서
비행 욕심을 부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싸부님 무전과 함께 착륙도 그럭저럭 해 냈지만 역시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착륙장 진입할 때 오후뿐 아니라 해뜨는 아침에도 침하가 심하다는 것만 기억에 남기고...
2007년의 첫 비행이니 이륙도 착륙도 잘해보고 싶었는데 아쉬움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2007년의 마지막 해넘이 비행은 혼자 후방이륙 제대로 하고 착륙도 안정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설마 더 나아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