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흔 두 번째 비행 - 오랜만에 하는 동풍 이륙

이륙 - 부드러운 동풍.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정광산 이륙장엔 송골매 식구들만 오붓하게..^^
         김덕환 팀장님과 이륙 준비. 어깨 깊숙히 숙이고 동풍으로 이륙

비행 - 고도가 높으면 산을 넘어 착륙장으로 향하라 하셨는데 고도가 제법 높게 올라갑니다.
       다른 분들과 달리 이륙장 왼쪽산 정상을 넘어 착륙장으로...^^
       그래서인지 기체 흔들림도 별로 없이 부드럽게 나아갈 수가 있었답니다.

착륙 - 착륙장은 이륙장과 달리 서풍.
       착륙장까지 도착할 수 있는 안정고도가 되자 싸부님 무전 안할테니 알아서 착륙하라십니다.
       지난 번에도 혼자했는데 싸부님이 보고 계시다니 은근히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더 긴장..
       
       착륙은 그럭저럭 했는데 역시 착지 후 앞으로 달려나가 뒤 돌아서 기체 정리가 안되네요.
       직선 비행 시작 고도가 좀 높았던 것도 같고...


그 마흔 세 번째 비행 - 비행 중 '차렷!'은 절대 있을 수 없다!

이륙 - 조금더 강해진 동풍. 리찌가 나올 듯 말 듯..
       역시 동풍 이륙.

비행 - 이번엔 이륙시 고도를 깎아 먹었는지 산 정상을 넘기가 힘듦니다.
       골짜기를 따라 산을 돌아 착륙장으로...
       역시 기체 흔들림이 조금 있습니다. 신경쓰고 있었고 잡는다고 노력했는데도 무전은
       계속 들려오고...ㅋㅋ

       산을 돌아 착륙장이 저 멀리 보일 때쯤 갑자기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다급한 팀장님 목소리
       "차렷! 차렷!"
       순간 '만세'하고 있던 두 손이 주춤거렸습니다.
       내가 뭘 잘못했지?  여기서 '차렷'을 하라고? 생각하면서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귀접기도 아니고 비행중에 하늘에 둥둥~~ 떠 있는데 '차렷'을 하라네요. 허걱~-.,-;;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구냥 무시하고 '만세'하고 계속 비행합니다. 
       
       저 다음에 이륙하는 사람에게 하는 무전이었는데 착륙장으로 무전이 넘어간 상황도 아니었고
       김덕환 팀장님께서 바로 좀전까지 무전을 해 주시던 상황이라 저에게 한 콜이라
       착륙장에서 조차 충분히 오해하고 뜨악해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ㅋㅋ
       만약 그대로 '차렷'했으면 어찌되나요 싸부님?^^

        착륙 후 싸부님 말씀, 비행 중 '차렷!'은 절대 있을 수 없답니다!!
   
착륙 - 역시 서풍
       착륙장 뒤쪽에서 유턴해 들어가는데 고도가 애매합니다.
       회전을 한 번 하기엔 고도가 낮은 것 같고 구냥 밀고 들어가기엔 높은 것 같고...
       회전을 포기하고 구냥 밀고 들어가는데 역시나 좀 높습니다.
       착륙장 진입하고 어설프게 살짝 회전하고 착륙.
       그래도 고도가 좀 높아서 착륙장 중앙을 좀 벗어나 안착.
       다음 번 목표는 착륙장에 있는 초록색 원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