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흔 한 번째 비행

이륙 - 강한 서풍
       서풍이긴 하지만 바람이 강해서 조종줄만 잡고 준비.
       A라이저를 잡고 있으면 바로 끌려갈 태세..
       김덕환 팀장님과 서울패러 팀장님의 도움으로 이륙장 제일 앞쪽 끝에서 이륙.
 
       이륙 후 한쪽 날개가 '철퍼덕'하고 접히는 소리가 들림. 착륙 후 팀장님 말씀에 의하면
       제가 산줄을 잡고 흔들었다는데 왜 그랬는지? 정말 그랬는지?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생각나지 않으므로 그런적도 없습니다. ㅋㅋㅋ
 
       하늘 몇 번 날아봤다고 어찌나 강심장이 됐는지 이젠 웬만한 일에는 별로 당황도 안됩니다.
       긴장하지 않고 팀장님 무전에 따라서 대처.

비행 - 리찌 비행.
       역시나 바람이 강해 산 능선 뒤로 밀려 넘어가지 않도록 8부 능선에서 비행 지시 받음
       리찌 비행시 회전 할 때, 팀장님으로부터의 지적사항이 없어 다행~
       
       8부 능선을 유지하도록 애썼는데도 바람이 더 강해져서 써멀 사냥하러 전진.
       지난 번 비행에선 써멀링 시도가 계속 빠르다는 지적을 받아서 좀 느긋하게 하려고
       여유를 부리다보니 2~3번 써멀링 시작을 모두 팀장님 콜과 함께...-..-;;;

       써멀링 시작점은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써멀내에서 회전시 상승하는 느낌은 확실히
       온몸으로 전해져 옵니다. 하나를 잃으면 또 하나를 얻네요. 죽으라는 법은 없어요~^^
       
       하지만 써멀 사냥시 회전 반경의 크기나 회전 시작점은 전혀 감을 못잡고 있으니...

착륙 - 정풍
       착륙장 근처로 비행해 오면서 계속 착륙장 상공으로 온다고 싸부님께 지적 받음.
       착륙을 준비하는 또 다른 기체 때문에 싸부님의 콜을 받으며 어설프게 착륙.
       
       움직이지 않는 산이나 나무 등의 장애물과 달리 비행 기체는 움직이고 있는 장애물이므로
       좀더 미리미리 대비하고 피해야겠다는 걸 배운 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