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골매패러글라이딩 ::

이젠 비행횟수도 긴가민가 해집니다. 더 지나면 잊어버릴것이 틀림없어 늦은 일지를 씁니다.

22,23,24

21회 이후 비행은 별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제 비행은 기억나지 않고 처녀비행하신 분들과 텐덤분들의 비행만 기억이 납니다.

설창수님, 장준님 처녀비행때 버클 확인, 사진 동영상등 뒷바라지 하고 서둘러 겨우 야간비행 한판.

탠덤 따라가서 세팀 탠덤 뒷바라지, 사진찍고 차타고 하산. 김지현님 처녀비행날, 역시 안전끈 확인해드리고 사진등 뒷바라지, 그리고 쫄.

나머지 정광산을 간 날은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비행불능일...

처녀비행 하신 분들이야 누가 그분들 처녀비행을 곁에서 지켜주었는지 아마 저처럼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기억을 하건 못하건, 그래도 그 소중한 기억에 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제 비행 한번보다야 훨씬 기쁜 일입니다.

2006년 12월 10일. 25,26,27,28

너무 하고싶어 이 악물고 연습한 후방이륙을 드디어 멋지게 성공한 날.

그 기쁨에 젖어 비행하면서 그생각에 빠져 너무 좋아했는지 바로 시원하게 걸었습니다.

왜 들어갔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네요.

흠...뭐라 대답해야 할지... 가고 싶어 간것은 아니었는데.

B 스톨법도 잘 가르쳐 주셔서 제대로 해 내었구요. 이팀장님 김교관님의 자상한 콜로 어설픈 써멀링도 해보았습니다.

써멀링중에 제 기체 진로에 계속 코앞으로 들어와 저를 빤히 바라보던 부메랑스포츠를 타신분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마치 겁을 주는듯한 비행에 기분이 좀 별로더군요. 사실... 진짜 겁도 좀 먹었더랬구요.

어쨌거나 첫 멋진 후방이륙과 첫써멀링, 첫 B스톨을 해낸 날인데, 아쉽게도 첫 나무걸이가그만 흥을 깨어 주네요.

나무걸이를 포함하면 처음으로 해낸것이 네개군요.

이륙은 이제 어느정도 자신이 붙었는데 다음 과제인 착륙은 참 깝깝합니다.

일단 이,착륙부터 제대로 해야 다음 과정을 제대로 할텐데 말이지요.

착륙. 이건 이륙과는 달리 지상연습으로 될 것도 아니고, 우찌 이 착륙의 벽을 넘을지.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