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골매패러글라이딩 ::

2006년 9월 3일 문경 활공장

11회,12회,13회

정광산을 벗어나 새로운 활공장에 도착해보니 두근반 세근반..

도착하자마자 정상으로.. 이륙장에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아무도 이륙하지 않는다.

김덕환 교관님의 지시로 첫 빳다. 바람이 부니 코박진 않겠지 하는 생각으로 이륙. 동풍이륙으로 인해 착륙장이 있는 반대편으로 가기 계곡사이로 빠져나가는데... 왠 청룡열차! 이리 저리 앞으로 뒤로 옆으로.. 그동안의 비행시엔 편안하다는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만들었다.

역시 이륙이든 비행중이든 착륙이든 쉬운건 없군. 왜 사람들이 바람 좋은데 안뛰나 했더니 역시 이유가 있었다.

이어 두번째는 첫번째 청룡열차로 인해 잔뜩 긴장했지만 생각 외로 바람이 편하게 불어줌 무난히 착륙.

왠지 문경에 적응이 되는것 같다. 마지막 유종의 미를 생각하며 잘해야지 설마 문경까지 와서 나무에 걸진 않으리란 생각으로 이륙장으로..

그 많던 사람이 어느덧 사라지고 우리 팀만 남았다. 그나마 동풍이라도 불어주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이러면 산 못 넘어가는데.. 걱정이 앞선다. 결국 김교관님이 정면으로 이륙하라고 지시.

해는 점점 넘어가는데 바람은 거의 무풍성 배풍.. 쩝! 예전의 악몽이 떠오른다.

조정줄 잡고 라이저 잡고 100미터 질주.. 으윽~ 실패 다행히 문경은 이륙장이 정광산보다 경사가 적고 나무가 없어 데미지가 크게 입지는 않았다. 오히려 패인 땅을 보시고 김교관님 왈 산이 데미지를 크게 봤다고 하시네..

다시 한번 추스리고 준비하는데 무전으로 인한 싸부님 포인트 지시, 평소보다 드립다 달리라 하심에 고등학교 체력장시절을 돌이켜 달려!! 휴우~ 문경 이륙장에 나무가 적음을 다시 한번 감사.. 사면과 거의 50센티 정도를 유지 하며 이륙 성공.

그후는 멀리 저물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며.. 문경의 첫번째 투어 비행을 마무리.

2006년 9월 11일 정광산

14회

드뎌 나의 비행기체를 받았다.

싸부님 왈 평소에 타던 기체보다 사이즈도 크고 새것이니 쉽게 이륙이 이뤄질거라는 말쌈에 크~ 안도의 기쁨.

하지만 오전은 바람이 안좋아 광주 고수부지에서 후방 이륙 연습. 남들 하는거 볼땐 쉽게 보이더니 역시 쉽지 않군..

오후에 드뎌 정광산 이륙장에 올라섬.

왠지 불행의 불씨가 피어나려는 거였던지, 오전 후방연습으로 인해 왠지 팔과 다리가 후달거린다.

만족스럽진 못했지만 어쨌든 이륙은 성공. 릿지를 타기위해 산 옆으로 붙였다.

그러나 이륙시 깍아먹은 고도로 인해 다시 오른쪽으로 회전하여 비행.

주~욱 날라가고 산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는데 무전은 감감..

살다보면 많은 딜레마에 빠지겠지만, 순간 선택에 대한 두뇌회전이 다운되어 버렸다.

걍 교관님의 뜻을 기다리자는 맘에 그대로 비행. 하지만 바보같은 짓이었다.

알고보니 무전기의 교신불량으로 지시가 제대로 전달이 안되었었음.

다행히 나무위의 가지로 인해 충격이 완화되어 크게 다친데는 없었다.

그날 기체를 회수하는데 도와준 중급 짱 은성님과 선우님께 다시한번 감사!

오늘의 교훈! 물론 싸부님이나 교관님의 지시가 우선이겠지만 당장 코박을 일 생기면 선 조치 후 쿠사리 감수.

마지막 초급졸업 비행, 그리고 남 밟는거 조차 아까운 새 비행기체의 첫 비행, 정말 마음아픈 찡한 비행이었다.

2006년 10월 3일 정광산

15회 16회 17회

아무래도 오래간만에 타는 비행이고 지난번 찡한 사건으로 인해 주춤거리긴 했지만,

오늘은 정말 바람이 좋다.

두번의 쫄비행을 마무리 하고 다시 세번째 비행.

앞으로 줄줄이 기체들이 산 옆으로 붙이더니 릿지를 타는 기체수가 늘어난다.

왠지 분위기 좋다. 무사히 이륙, 오른쪽으로 붙이라는 싸부님의 지시에 따라 비행.

산을 넘어가는 바람으로 인해 몸이 뜨기 시작한다.

조정줄을 과도하게 조정하는 바람에 다소 불안했지만..

싸부님의 콜지시에 따라 드뎌 텐덤까지 포함 18번째 비행에 릿지소아링을 경험해 보았다.

그동안 쫄비행에, 산허리에 코박던 기억이 싹~ 사라지는것 같다. 항상 올려만 보던 이륙장이 발밑에 있으니 정말 기분이 새로왔다. 이런게 비행인가하는 생각이 든다.

릿지위의 너무나 많은 기체로 인하여 혹시나 있을 기체 충돌사고를 염려 착륙장으로 향하라는 콜 지시에 착륙장으로...멀리 한번 갔다 와 보라는 착륙장 김덕환 교관님의 콜에 송골매 콘테이너 지붕 찍고 다시 회전하여 착륙.

아직도 비행조정이나 이륙이 어설프지만 패러비행의 즐거움을 알게된 비행이었다.

2006년 10월 16일 정광산

18회 19회 20회

휴가를 내고 주중에 정광산을 찾아보니 아무도 없다. 북적대던 주말과는 완전 딴세상 같군.

싸부님께 전화, 이런! 어제까지의 대회로 인해 휴식중이던 싸부님을 깨워버렸다.

덕분에 오늘 하루 일대일 개인 교습비행을 받았다.

좋기는 하지만 다른 회원님들이 없으니 즐거움은 반감되는것 같다.

2번의 쫄비행간 비행이륙시 과도한 조정줄 견제로 인하여 내 얼굴에 먹칠을 하지 말라는 싸부님 말쌈에 뜨끔.

쫄 비행간 싸부님 콜에 따라 시도한 써멀사냥은 상승 기류에 따라 땡기고 풀어주는 느낌이 아직 와닿지 않는다.

역시 비행연습과 시간만이 해결해 주리라 기대하며, 싸부님 컨디션도 그렇고 해서 2번 비행으로 접을려고 했지만

바람이 좋다고 다시 올라오라는 싸부님 지시.

한산한 정광산 이륙장, 도와주시던 회원님들이 이렇게 보고 싶을수가 있나..

뒤에 아무도 없다보니 바람이 좋긴 한데 이륙준비도 하기전에 펄럭 퍼~얼럭 기체의 요동에 엎어지고..

역시나 싸부님의 한소리, 이정도 바람에서 지시에 따라 기체도 컨트롤도 못하냐며.. 쩝! 이날 사오정소리 들었다.

싸부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륙, 비록 처음은 쿠사리로 시작했지만 마무리는 릿지로 올라서리라... ㅎㅎㅎ

역시 바람이 좋았다. 하지만 릿지를 타기위해 산사면 가까이에 접근하며 상승시점을 파악하여 부드럽게 회전하며 고도를 높여가야 하는데, 산사면 접근에 대한 두려움과 그로 인한 상승포인트를 넘어 급박한 회전으로 고도가 쉽게 올라가지 않았다.

다행히 싸부님의 개인교습 집중 콜로 드뎌 릿지위에..

시간은 재보지 않았지만 그동안 비행중 체공비행시간이 가장 길었던 비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