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6회 비행일지 [공개] 조회 710
작성자 천세환 등록일 2015-03-03 기체명
활공장 용인정광산 비행일자 2006- 04- 03 누적거리 0km
이륙장고도 465m 착륙장고도 135m 누적시간 0시간 0분 0초
비행횟수 1회 최고고도 0m 획득고도 0m
비행거리 0km 비행시간 0분 0초 최고속도 0km/h


1회
2006-4-3

465m
용인정광산 135m
0km / 0분 0초
 3월 2일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물론 나에게도 오늘 새롭게 시작하는 이벤트가 있었으니, 바로 para pro 2 과정 첫 날이기도 했고, 새 장비로 비행하는 첫 날이기도 하다.
(이것말고도 오늘은 처음으로 용인 경전철을 타본 날이기도 하다.ㅎ)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면서 생각했던 오늘의 일정은 오전 지상교육, 점심식사, 오후 1,2회 간단한(?) 비행이었다. 솔직히 윈드그루 예보대로 험악한 기상이 지속되면 지상교육만 하고 집에 와도 아쉽게 생각하지 말자는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쿨에 도착하고 간단한 하네스 맞춤을 시행하고 바로 이륙장으로 올라갔다.

 비행… 1차 이륙실패.. 글라이더 중심을 맞추지 않고 무조건 달려가려고 한 것이 잘못이란다. 게다가 A라이저를 놓는 시기를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건 전적으로 지상연습의 부족이리라. ㅠㅠ 이런 점에서 정광산은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냉혹한 환경이다.
 다행히 2차는 이륙성공.. 팀장님께서 바로 이륙장 오른편으로 이동하라고 하신다. 난 이때까지도 이륙장 오른편 윈드섹 부근에서 릿지 비행을 시키실 줄 알았다. 근데, 이미 사면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아무 말씀이 없으시다. 그러다 어느 포인트에서 오른쪽으로 360도 회전을 한다… 또 회전… 또 회전… 회전의 반복… 이게 말로만 듣던 서멀 소아링이었다. 상승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몰랐지만, 분명한 것은 예전처럼 회전을 하는데에도 고도가 낮아지지 않는 것을 보면 최소한 상승기류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고도를 어느정도 올렸는지 팀장님이 오른쪽 앞으로 나오라고 하신다. 그리고 오른쪽 능선을 약간 넘어서 왼쪽으로 회전.. 다시 회전… 다시 회전… 다시 소아링… 아까보다 조금 거칠다. 회전도 아까처럼 부드럽지 않은 느낌이고 흔들림이 심하다. 팀장님 말씀처럼 반대편 (이번 경우에는 오른쪽)을 견제하고 풀어주고 하면서 회전속도를 조절하려고 해도 쉽지 않다. 견제를 잡고 있던 왼손도 어떤 경우에 약간 풀어주고 다시 잡아주는 것인지 또 왜 그렇게 조작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착륙하고 팀장님한테 여쭤보려고 하는데… 무전기에서 잡음이 들린다. 무전기 갑자기 끊어져서 수신호를 보고 착륙할 때는 ‘당황’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레알 진심으로 무서웠다. 소아링 하면서 좀 흔들거리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알 수 없는 높이에서 지상 착륙장 콜을 못 듣는 초보 교육생의 심정은 정말 안당해본 사람은 모른다고 자신있게 주장할 수 있다. 일할 때 무전기 잡음이 심한 경우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 - 키를 누르니 일단 잡음은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착륙장 콜이 들리지 않는다. 내가 먼저 착륙장을 부르니 다행스럽게도 응답을 하신다. 아마 나의 다급한 목소리로 인해(?) 착륙장으로 가게 되었다. 분명 고도를 더 올릴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착륙장 가면서 정광산에서 처음으로 귀접기를 해봤다. 착륙장 진입시 고도에 대한 감각은 아직 없다고 하는 편이 맞을 거다. 하지만, 윈드섹과 착륙장 전체 상황을 보고 내가 어느 곳을 향해야 하는지 파악하는 것은 알 수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임상규 교관님이 사진찍는 것도 눈에 들어온다.
무사히 두발로 착지에 성공.. 팀장님이 비행 잘했다면서 박수까지 쳐주신다. ^^

 무엇보다 지상연습의 중요성을 아주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이륙실패가 때로는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연습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 비행복과 바리오에 대한 뽐뿌는 덤으로 얻고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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