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이륙에 도전한 두 번째, 세 번째 비행이다. 이륙장에만 서면 긴장을 하기 때문에 당시의 이륙 상황이 잘 기억나지도 않고 또 평소 생각했던 대로 되지도 않는다. 그렇잖아도 이륙자세가 어떤지 궁금했었는데 이륙 동영상이 스쿨싸이트에 올라와 있어 몇 번을 플레이 하면서 이륙자세를 관찰했다. 너무나 허접한 자세 였다. 라이저를 들어올린 후 막대기처럼 뻣뻣하게 돌아서서 엉거주춤 견제한 모습이 우습다. 기래도 다행히 견제는 어느 정도 되었기 때문에 이륙장의 릿지(상승) 바람과 글라이더가 적당한 각이 형성되면서 상승력을 받아 공중으로 뜰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평소에 생각한 대로라면 라이저를 가볍게 들어올리고 조종줄로 조정하여 캐노피의 균형을 잡고 돌면서 허리를 구부려 견제하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인데 이륙장에만 서면 머리가 하얀 해 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돌자마자 공중으로 부양되어 발이 먼저 떨어지면 더 이상의 자세를 잡을 시간적인 여유도 없을 테니 바로 조종줄을 조정해서 앞으로 전진하면서 비행자세로 들어가야겠죠.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양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긴장감도 좀 덜 하고 이륙장의 좁은 공간에서 글라이더를 핸들링 해보겠다는 용기와 후방이륙까지 도전하는 용기도 생겼으니까. 아쉬움이 많지만 다음 번 좋은 자세를 기대하면서 아낌없이 도와 주시는 팀장님을 비롯하여 심교관님 실장님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주에도 많이 도와 주세요! 송골매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