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비가 오던 아침과는 달리 햇빛이 서서히 구름 사이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일을 마친 후 정광산 둥지로 핸들을 돌렸다. 그러나 점점 둥지에 가까워 지면서 하늘의 구름이 검은색을 띠는 것이 ㅠㅠ

둥지에서 사부님께 인사를 드린 후 바로 에어필드차량을 이용해 이륙 장에 도착하였다.

바람은 남서풍이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지는 않았다. 에어필드 교관님의 도움으로 이륙을 무사히 한 후 바로 리찌소아링을 하기 위해 사면으로 붙었다. 참 지난번 발걸이를 장착한 후 첫 비행 이라 그런지 다소 어색하긴 하였으나 조종 줄을 놓지 않고서도 하네스에 앉을 수 있는 것이 매우 편했고, 비행 중에도 그리고 회전 시에도 발걸이를 사용하니 매우 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부님의 콜을 받아가며 사면을 비행하면서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산등성이의 나무들과 꽃들이 눈에 들어 온다. 한주간의 스트레스가 싹~ 날라간다 ㅋㅋ 그러나 잠시 풍경감상을 하던 중 이륙 장에서 오른쪽사면 계곡이 있는 봉우리를 넘고 말았다. 그곳은 남서풍이 불어 오면 계곡이라 고도침하가 심하고 빠져 나오기가 힘들다고 한다. 순간이었는데 고도가 확~ 낮아지고 앞으로 나오려고 하는데도 속도가 나질 않는다. 스피드 바를 이용하여 빠르게 그 지역을 벗어 나지만 사면 쪽으로 붙어서 나오라는 사부님의 콜이 있으셨다. 고도가 높을 때는 상관이 없지만 고도가 충분치 않다면 계곡 봉우리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하신다. 비행을 하면서 항상 바람과 그곳의 지형을 잘 살피고 비행을 하여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한다. 고도가 낮아져서 나는 착륙을 하기 위해 앞쪽으로 나오면서 지난주 이론교육을 받은 8자턴을 하면서 착륙을 시도하였다. 고도가 높고 착륙장까지의 거리가 멀지 않다면 8자턴을 사용하여 착륙장에 진입하며, 항상 착륙장과 현재의 고도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착륙 가능한 고도를 느끼라는 사부님의 말씀이 무전으로 들려온다. 사부님의 콜을 받으며 오늘 18회 비행도 무사히 마치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바람도 북풍인 관계로 오늘 비행을 이것으로 마치며, 내일 안전하고 멋진 비행을 기약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