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주말이 아니라 그런지 날씨가 참 좋네요
아침부터 바람이 들어와서 일찍 이륙 했습니다. (11시 22분이네요)
김인씨는 벌써 떠서 올리고 있는데, 별로 입질 없이 외대 능선까지 붙었습니다.
착륙장 북쪽에 튀어나온 봉우리에서 한참을 비비며 개기다 보니 조금씩 올려주다가
정광산 주봉쪽으로 밀리면서 드디어 제대로 올려주네요.

구름에 헤딩하고 째라는 팀장님 무전에 충실하게 헤딩하고 구름따라 출발~
구름 속에서 별 싱크 없이 고속도로 넘고 계속 동쪽으로 갑니다.
고도가 슬슬 떨어지길래 붙을만한 산을 찾아보다가, 웬 나무 없고 풀만 있는 산이 보이길래 붙여 봤습니다.
등산객들 구경꺼리가 되면서 한참을 헤멨고, 높은 봉우리에서 낮은 봉우리까지 차례로 훑어가며 다시 비비기 모드
근데 무전에서 이륙하는 사람들 콜이 들리네요 ㅋㅋ
거의 탑랜딩 모드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걷어올려 다시 동쪽으로 밀리며 구름에 헤딩 했습니다. (이 때가 제일 위기였음)

구름 사이를 건너뛰며 동쪽으로 가다 보니 남한강도 넘었고, 북쪽에 있는 산에서 구름이 피는거 같아 살짝 진로를 틀어 북쪽으로 향했습니다.
산이 시작되려는 능선 쯤에서 또 튀어주네요 ㅋㅋ
구름 속에서 최고 고도 찍고 (1714m) 계속 구름 속에서 GPS보면서 이동 하는데
비행기 소리가 들리니 조금 겁이 나네요.
그래도 고도가 그리 높진 않으니 꿋꿋하게 전진~

시간은 1시 반쯤 됐는데, 구름도 줄고 이상하게 써멀 찾기 힘드네요.
체력적으로드 슬슬 힘들어 져서 악착같이 비비지를 못하겠고, 살짝 살짝 받아먹으면서 계속 가봤습니다.
GPS에 찍힌 정광산 까지의 거리는 50km를 넘어서 54km쯤 됐을 때
죽죽 싱크 먹으면서 하늘이 내려가라고 하네요
밑에 학교 운동장도 보이고 그나마 마을같은게 있길래 고도처리하고 내렸습니다.

내리고 나니 사방이 한우 축사네요
주소를 물어보니 강원도 횡성군 서원면 창촌리 라고 합니다.
마침 면사무서 건너편에서 여주행 버스가 출발하길래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