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번의 쫄비행후 그래도 고고도 비행이나 했으면 하고 올라간 이륙장...
써멀이 피기 시작 하는지 고고도를 잡고 계신분들이 제법 많네요.
서둘러 준비하고 이륙해서 오른쪽 사면으로 붙여가며 써멀을 찾아보려 사면에서
이리저리 찾다 겨우 하나 걸린 써멀이 제법 힘이 좋게 올려주네요. 이 녀석으로
오늘 최고도 잡고 바람이 남서풍으로 부는듯하고 저멀리 유령회원님과 전설이 째는
분위기를 풍기고 같이가면 택시비는 싸겠구나 하는 마음에 일단은 같이 갈려고 유령님
쪽으로 방향을 잡고 쭉 날았습니다. 점점 가까워져 오는 중부고속도로와 저 멀리 펼쳐진
이천 평야지대가 한눈에 보이고 고도는 계속 떨어지는중에 유령님이 써클링 시작하길래
고도를 높이고 고속도로를 넘자는 마음에 같이 써클링을 하는데 고도는 안오르고 계속
떨어지길레 5~6 바퀴 회전하다가 그냥 고속도로만 넘고 말지 하는 생각으로 동쪽을 향해
쭉 뺐습니다. 고도는 자꾸 떨어져 어느덧 500을 바라보고 착륙을 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기체를 들어주는 상승음이 들리고 감사하는 맘으로 다시 고도를 높입니다. 500이던 고도를
1070까지 회복 다시 가볼수 있는곳 까지 가보자 하고 동쪽을 향해 날아봅니다. 어느덧
뒤에서 오던 유령님의 기체가 나를 추월해서 산쪽으로 붙이면서 다시 고도잡기를 시도하고
뒷쪽에 영동씨의 기체가 고도는 높게 잡고 여유있게 쫓아오는것 같길레 두분다 나보다
경험도 많고 비행도 잘하시니 알아서 하겠지 하고는 다시 동쪽으로....
영동씨의 뒤에서 따라와 주는 동행을 하며 이때부터 평야지대에서 가다 잠시
몇회전으로 고도올리고 다시가고 다시 조금 올리고를
반복하면서 진행했습니다. 고도는 어느덧 400을 표시하고 오면서 작은 동산있는곳에서
써멀이 튀어주었기에 앞에 작은 동산이 보이길래 여기서 못올리면 착륙해야지 하며
착륙장도 물색하고 또 저멀리 보였던 남한강에 꽤 가깝게 갔음을 알았습니다.
작게 느껴지던 동산에서 꽤 거칠게 올려치는 써멀이 느껴지고 이거 놓치면 안되지 하며
써클링을 시작.... 써클링하다보니 어느새 고도는 1200에 가깝게 상승을 해주었고
영동씨는 고도를 너무 까먹어선지 고도획득에 실패해서 착륙장을 물색하며 잠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영동씨 미안... 저기보이는 강은 건너야 겠다... 그냥 내려가기엔 고도가
너무 좋다..." 이때 들려온 영동씨의 한마디..." 굿 럭" ...
조금있다 영동씨는 무사히 버스정류장 근처에 내렸다고 무전이 오고
이제 다시 가보자 하고 강을 건너서 다시 평야로.... 하지만 강 건너면서 하강음이
꽤 심하게 나네요. 결국 강건너 다시 미약한 상승음이 들릴때까지 고도는 400 까지
떨어지고 내 앞에 펼쳐지는 고압선들.... 저걸 넘을려면 고도를 다시 올려야 할텐데
하면서 써멀을 찾지만 결국 작은 써멀을 잡지 못하고 착륙장 선정에 돌입...
내릴곳은 많은데 아까 영동씨가 소스를 주기를 버스정류장 가까운곳에 내리는것이
유리하다고 해서 될수 있으면 큰길 옆으로 갈려고 하는데 고도가 낮으니 자꾸 전봇대가
눈에 들어오고 적당한곳을 찾아서 고도처리후 무사히 안착.... 오늘의 비행을 마쳤습니다.
첫 크로스 컨트리 비행을 이렇게 멋지게 할줄 몰랐네요 ...
이렇게 멀리 까지 갈수 있을지도 몰랐고 새기체 오기전 이 기체로 하는 마지막비행
이었기에 더 기분이 찡했던것 같습니다.
PS 1. 패스트 빽만 갖고 가지마세요 배낭없이 패스트 빽만으로 1km 이상 걸을려면....
절대 안권합니다...
2. 돈은 많이 가지고 갈 필요까지는....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고속터미널에
현금인출기 있더군요..
3. 위에서 언급했듯이 착륙장소는 될수있으면 교통이 편리한곳에 내리시길....
장비매고 걸어나올려면 살빠지실겁니다... 다이어트엔 그만인듯...
두서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 모두 제가 느꼈던 감동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