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쫄을 마치고 이륙장에서 어센트로 기체 준비 하자 마자 앞에서 팍팍 떠오르는게 보입니다.
얼른 이륙 하니 바로 올라가 주네요.
이륙장 왼쪽으로 갔다가 별 볼일 없어서 이륙장 약간 뒤쪽으로 해서 다시 오른쪽으로 빼는데,
그새 찬조씨가 이륙하더니만 빠른 속도로 저 멀리로 -_-;;
이때부터 찬조씨 따라다니는건 미리 포기했어야 했는데 ㅎㅎ.

어쨌든 찬조씨랑, 부메랑 한 대 해서 셋이서 능선 앞에서 한 써멀 잡아서, 쭉쭉 올리니 1480까지 올라가네요.
그런데 그새 서풍이 세져서인지 제법 뒤로 밀려 있고, 저 멀리 동쪽으로 트랭고 두 대는 이미 째는 분위기.
거리는 좀 벌어 졌지만, 고도는 괜찮았기에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은성씨는 좌우로 좀 헤메는가 싶더니만 고도가 너무 까진게 위험해 보였고 (그놈의 무전기 때문에)
도교관이랑 찬조씨가 고속도로 위쪽에서 돌리는게 보여서 열심히 밟아서 간신히 같은 고도에 골인.
근데 왜 도교관은 고도가 떨어지는데서 돌리고 있었을까요? -_-;;
잠깐 당황했지만, 고속도로 너머 산에서 서풍 받고 써멀이 튀어줄거 같아 일단 고속도로 넘어 산에 붙였습니다.

좀 훑다보니 제대로 써멀 걸렸는데, 도교관이랑 찬조씨는 이미 출발해 버렸네요.
같이 가봐야 나만 오리알 될거 같아서 끝까지 감아서 1580정도 만들고 출발 했습니다.
출발하려고 보니 도교관은 그새 사라졌고, 찬조씨는 저 멀리 보이는데, 너무 평야쪽에 있는것 같았습니다.
왼쪽으로 붙어서 능선 따라 갈까 고민하다가 같이 착륙해서 택시비라도 아껴보자는 마음에 찬조씨 쪽으로 밟았네요.

한~참을 밟아서 찬조씨가 돌리는 써멀에 붙여서 어쨌든 다시 1200 획득.
서로 무전하면서 또 동쪽으로 가는데 거리가 너무 벌어지네요 -_-;;
평야에 있는 야트막한 동산에서 써멀이 또 튀는거 같은데, 찬조씨 따라잡고 나니 고도가 한 50 밑입니다.
찬조씨는 쑥쑥 올라가는데 이 고도에서는 써멀이 출렁거리기만 하고 ㅠㅠ
찬조씨에게 무전 보내고 착륙할 데를 찾기 시작 했습니다.
그냥 쭉 가면 남한강 변에 내릴거 같은데, 그럼 교통편 찾기가 애매할거 같아서,
버스 지나다니는거 보다가 정류장이 하나 보이길래 바로 옆 논에 착륙 했습니다.

바리오로 이륙장 직선거리 살펴봐서 24km라는걸 확인하자 마자 팀장님 전화가 오네요.
대충 상황설명 하고 위치파악부터 시작 했습니다.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보니, 착륙한 데는 상백리 이고, 웬 여주행 버스가 -_-;;
지나가시는 어르신한테 물어보니 길 건너 이천으로 가는게 가깝다며 직접 읍내 정류장 까지 트럭으로 태워 주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