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ㅠ.ㅜ;

정말정말 아쉽고 속상하고 그래서 기억에 남을 비행이었던 것 같다......

오후의 약속 때문에 둥지에 못갈줄 알았는데, 약간 무리를 하고 간 둥지....

바람이 그 전날처럼 동풍이 불어서 비행도 못하고 서울 가야하는 거 아닌가 살짝 조바심이 나기도 했는데.... 다행히 점심 먹고 올라가니 바람이 살짝 서풍 올까말까....

전날의 이륙 실패가 맘에 걸려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다행히 잘 이륙을 했고, 써멀도 잡고 겨우 이륙장 위로도 올라가보고....  별 문제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착륙을 준비하면서 생겼다..... 정풍으로 착륙을 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있었는데, 그래~ 문제는 내 판단력 및 순발력 때문이었겠지..... ㅠ.ㅜ;;  앞쪽에 있는 큰 나무가 보이는데도, 좀 더 조종줄을 당기지 못해, 반겨주는 나뭇가지를 향해 두두둑~~!!!

결국, 높은 나무가지에 걸려서 대롱대롱....  근데, 너무 신기한건, 그 와중에도 겁이 난다거나 걱정이 되지 않았다는 거..... ^^; 한동안 매달려있다가, 영동님이 올라와서 구조에 많이 힘쓰시고, 아래에서 밧줄 잡고 내려주신 사부님과 희준님, 뽄교관님, 지혜...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당....  꾸뻑~!

결국에는 판단 및 조종은 자신이 한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낀 비행이었습니다..... 아직 미숙한 것이 많아서 배울 것이 많다는 사실에 또 한번 구미가 당깁니다....  적절한 조종실력 향상을 위해, 아자아자~~~!!!!

참~~! 기체 내리느라고 수고하신 사부님께~~~, 정말 죄송하고 고맙다는 말씀 드립니다....  꾸뻑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