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가기전에 둥지에서...
처음 나의사랑 UP 새기체와 대면하다....아직은 기체를 보는 안목이 없는지라 GIN꺼나 UP꺼나 차이점을 잘 몰랐는데
싸부님과 선배님들의 이야기속에서 GIN보다 우수하게 제작인 된 면들을 꼼꼼히 알고보니 참...고놈..기특하게 보인다..
뿔도 있는것이 귀여워보일것 같고..특히 오렌지 색깔도 너무 이쁘다... 아 오늘 이걸 드디어 타는구나.. ^^
그때만 해도 이렇게 좋아만 했었다..ㅋㅋㅋ

18회비행..
한달만의 비행인데도..산정상에 올라온것이 마냥 좋아 그냥 펄쩍펄쩍 뛰다가 바로 준비모드로 돌입했다..
준비하며 산줄 첫 개시 기념 사진도 찍고..
약간 긴장되긴 해도..지금껏 해온것처럼 하면 된다는 생각에 무풍에 그냥 냅다 뛰었다..
어..느낌이 볼레로를 탈때와 비슷하다..그렇지만 빠른 속도감은 확실히 느껴졌다..릿찌 비행을 하려하였으나 서툰 조종에 릿찌를 놓치고 그냥 착륙장으로 내려와 싸부님의 콜을 받으며 착륙..그래도..그때만 해도 좋았다..ㅋㅋㅋ 첫 시승식은 그런대로..그렇지만 한달간의 공백기간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고도감이 떨어져 있었다..

19회 비행..
산너머 날씨가 좋아지는것이 눈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들 비행 마치고 내려온뒤 함께 다시 산정상을 향해 고고!! 싸부님이 새기체라고 함께 접어도 주시고..기분은 한껏 좋았더랬다..
두번째 비행을 위해 산에 올랐을때 이륙장에 바람이 조금 불고 있었다..
다시 이륙준비를 하고..이번엔 싸부님이 이륙을 도와주셨다..
근데 왜그랬을까..바람은 세고 몸은 예전같지 않고...이륙실패를 자그마치 6번정도는 한것 같다..사실 몇번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정신이  없었다...싸부님이 어깨를 낮추고 조종줄을 잘 잡고 견제하라고 하는데 자꾸만 엎어지고 뒤집어지고 기체에 질질 끌려가고..ㅠㅠ
정말 한심하고 부끄러웠다..그리고 또 조종줄을 너무 확 잡는 바람에 이륙중 한번은 정말 크게 다칠 정도로 위험하기도 했다.바람은 강한데 기체가 안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륙을 하게 됐는데 처음 이륙을 하면 기체 안정화에 집중을 해야 하거늘.. 왜그랬는지 모르지만 하네스에 먼저 앉으려 하고 싸부님이 다급한 목소리로 오른쪽조종줄을 당기라 하셔서 나도 모르게 확 잡아당겨 버렸다..그 여파로 기체는 바람에 두들겨맞고 땅으로 내동댕이쳐지고 나도 함께 땅에 떨어졌는데 그래도 다행히 착지를 하긴 하여 크게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솔직한 심정은 죽는줄 알았지만...ㅠㅠ
그뒤에 조금 쉬고 다시 이륙준비를 하였다..하지만 그뒤에도 이륙실패는 연달아 이어지고.. 싸부님의 질타도 이어졌다...
OH MY GOD!!!!
싸부님의 마지막이란 소리에 정말 정신집중하고 뛰었다..그래도 마지막엔 이륙을 하여 싸부님의 콜을 받으며 릿찌비행을 할수있었다..근데 정신없던 이륙에 대한 후유증으로 릿찌비행을 하면서도 정신이 없었다는..
한달동안 안나온것이 이렇게 큰 고비로 다가올 줄이야...흑흑
무사히 릿찌비행을 마치고 착륙장쪽으로 내려가면서 콜이 싸부님에게서 본 교관님으로 바뀌었다..
근데 또한번의 고비...안들린다...
무전기의 목소리가 거의 안들린다..아..이를 어쩌나...덜덜 떨리기 시작..바람이 세서 조종줄을 놓기도 겁이 나고...
밑에 내려다보니 파란기체가 U자 턴을 하면서 착륙장쪽으로 가는게 보인다..가끔씩 들리는 왼..뚜뚜....른쪽....등등의
알아들을수 없는 소리를 들으려 애를 쓰며 그 파란기체를 따라갔다..따라가다보니 본교관님 소리가 들리기 시작...
그때부터는 교관님의 소리에 집중을 하며 고도처리를 하고 착륙장에 다가갔다..하지만 나의 어이없는 실수로 왼쪽 턴을 들어가서 착륙장에 진입을 해야하는데 그러지를 못했다..아무리 콜을 받는 상황이라고 해도 이제 어느정도 비행을 해봤으면 그정도는 알아서 생각할줄 알아야 하는데...아..나 미쳤구나...라는 자책만 드는 상황이었다..
이미 착륙장으로 갈수없는 돌이킬수없는 상황..아아아..앞에 감나무가 보인다...그래..저기에 걸겠구나....
새 기체 받은지 몇시간도 안돼서 기체 갈아먹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기체가 다친것보다 착륙을 그따위로 한 내가 너무 한심해서 정말 너무너무 속이 상했다..
그래도 날 도우러 오신 본교관님과 걱정스러운듯이 무전해주시는 싸부님..그리고 정말 그 높은 감나무 위에 용감히 올라가셔서 톱질해주시고 불쌍한 제 기체 살려주신 심정섭님..그리고 무전해준 전설님..그 무전받고 귀까지 접고 내려와서 도와준 찬조님..정말 눈물나게 너무 고마웠다...ㅠㅠ 그리고 괜히 나때문에 가지 짤린 감나무야..미안하다..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19회 비행이었습니다. 10번때 비행의 마지막을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하며 20회비행으로 들어갔군요..

20회비행..
싸부님이 짧게 묶여 있던 조종줄을 조금 늘려주셨다..유럽인들 체형에 맞추어져 있는 조종줄이 우리에겐 맞지가 않았나보다..다시 기체를 접고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하는 심정으로 다시 올라갔다..
이번엔 본 교관님이 이륙을 도와주셨다..이번에도 이륙실패가 1번 있었다..
견제를 하며 앞으로 뛰는 상황이었는데 기체에서 평소에 느끼던 탠션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라..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기체가 내 앞으로 쏠리면서 주저앉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견제가 잘 되지 않으면 그런현상이 나온다고 한다..
두번째에 이륙을 하여 비행이 시작되고 릿찌 비행을 시도하였으나 고도가 많이 깎여있어서 그런지 두세번의 턴을 하고난후에 착륙장으로 갈수밖에 없었다. 착륙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확실히 스스로가 고도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졌다....
한달전만 해도 착륙시 고도처리할때 (콜을 받긴 했지만) 자신감이 있었는데..오늘은 계속 사부님의 콜에만 너무 의존을 했다..아..이러면 안돼는데..안전하게 착륙은 했지만 스스로가 만족치 못한 비행이었다..

21회 비행..
5시 15분이다..날이 어두워진다..한번더 가고싶은데..아무도 갈생각을 안한다...그래도 결국 올라는 갔다..ㅋㅋ
5시 30분이면 해가 완전히 진단다..본교관님이 차앞에 헤드라이트를 키고 엑셀을 막 밟으면서 올라감..
산위에 올라가니 착륙장이 어둠속에 아련히 보인다..
2~3분만에 빠르게 준비가 끝나고 깨끗한 바람과함께 어둠을 향해 날았다..착륙장이 보이지 않으면 난감하기 때문에 빠르게 내려오려 하였으나 싸부님의 여유로운 콜..아직 한번도 가지 못했던 외대쪽에 있는 능선으로의 비행이었다..
밤엔 고도감이 많이 떨어지므로 위험하다곤 하지만.. 정말 외대쪽 능선너머 보이는 야경을 비행을 하면서 보다니~
정말 우와!! 감탄사만 나왔다...하지만 확실히 어두워서 그런지 거리감이 많이 떨어진다..
밑에는 싸부님이 보이고..마지막 비행 착륙도 무사히 진행되었다..
그런데 궁금한것이 착륙장에 발을 디디기전에 조종줄을 한껏 밑으로 쭈욱 잡아당겨 차렷 자세를 했는데도..볼레로때보다 속도가 빠르고 기체에 바람이 가득찬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새기체와 빨리 친해져야할것 같다..

공백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스스로가 비행컨트롤이 어렵다는것을 뼈져리게 실감했던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또한 새기체이므로 예전 기체를 조종하던느낌으로 하면 조종이 어려울수있다는것도..
새기체에 대한 조종줄의 텐션 조절에 있어서 빨리 감을 익히는게 중요할것 같습니다...
또한 오늘 귀접기를 해봤는데 귀접기는 볼레로보다 어려운감이 느껴지던데..찍찍이로 되어있는것도 아니고 산줄을 바로 잡아당겨야 하는데 힘껏 당겨도 바람이 빵빵해서 그랬는지 귀가 잘 안접히더라구요.. 빠르게 익숙해 져야 할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상연습...전방후방 이륙연습 많이 해야함을 뼈져리게 느낍니다..ㅠㅠ

P.S 싸부님..오늘 찢어진 기체 표시 안나게 감쪽같이 붙여주셔서 감사합니다...앞으로는 자주자주 나가서 지상연습도 하고 비행중 고도처리 연습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걱정많이 안하시게 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