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날이 잔뜩 흐립니다.
바람도 세고.. 근데 이륙장쪽을 바라보니 탬덤이 비행하고 있습니다.

일단 올라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짐부리나케 싸서 이륙장까지 끙끙..

한 번 비행할라치면 10분정도 포장된-경사가 정광산 착륙장 가는 정도-길을 걸어야하고..
다시 비포장된 길을 20분정도-정광산 이륙장 가는길 정도 경사-를 둘러매고 가야합니다.
두 번 비행하면 정광산 걸어올라가서 비행하는거랑 비슷한듯..
다시 말해서 탕뛰기를 할라면 무한 체력이 필요한 곳인듯..

그래도 비행만 할 수 있다면 걸어올라가는게 대수겠습니까?
예전에 싸부님은 정광산을 걸어서 수없이 비행하셨다는데..

드디어 이륙장..

오호 오히려 이륙장은 바람이 잠잠합니다.

착륙장은 윈드싹이 빵빵하게 돌아가는데..  잠시 숨도 고르고 탠덤하는 친구들 잠시 구경하고..

 

118회 비행

이륙
잔뜩 흐린 날씨에 탠덤들도 착륙장으로 쭉쭉 내려갑니다. 이륙장에서 보니 착륙장 상공엣 함 스파이럴 돌려주시고 착륙하네요. 싸부님 스파이럴이 훨신 멋집니다. 좀 쉬고나서 날개 정리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바람 조금 불때 살짜꿍 이륙합니다. 봐주는 사람도 없고 구조해줄 사람도 없으니 항상 긴장하고 이륙합니다. 다행이 부드럽게 이륙..

비행
아직 뉴질랜드 상공이 익숙하지 않은겐지..
아래에 있는 시내가 낯설어서인지 계속 긴장된 마음으로 비행합니다.
한번의 상승음도 없어 퀸즈타운 상공을 이곳 저곳 둘러보며 비행하다 착륙장으로 안전하게..

착륙
이상스레 이륙장보다 착륙장이 바람이 더 셉니다. 계다가 약간씩 바람이 돌고..
시시각각 윈드삭이 변합니다. 싸부님이 계시면 어떻게 해라라고 콜이 들어왔을텐데..
아무도 없으니 큰 숨 함 쉬고 고도를 어찌 처리할지 생각합니다. 마지막 고도를 처리하기위해 회전하는데 어라 바람에 바뀌었습니다. 다시 정풍으로 맞추자니 부족한 고도..
그래도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는게 느껴져서 완전 정풍착륙은 아니지만 측면으로 회전해서 착륙.. 다행이 정광산에서 열심히 뛰어 착륙한 효과 때문인지 무사히 착륙..
착륙하고나니 오.. 짜릿합니다. 나름 전투적인 탕뛰기랄까..ㅎㅎ

착륙하고 한참을 착륙장에서 숨고르고 과연 한번 더 걸어 올라갈것인가 말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물론 결론은 올라가자지요.. 함 해보자 편안하게 10번도 했는데.. 달랑 한번하고 그만 둘 수는 없지요.. 30분 동안 걸어 올라가는거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119회 비행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한걸음씩 올라 다시 이륙장..
잠시동안 앉아서 풍경을 구경하며 에너지 충전..

 

올라올때마다 뭘 먹어야 합니다. 에너지 소비가 넘 많아서리 ㅎㅎ
바람이 안맞으면 그냥 앉아서 구경.. 너무 아름다워서 비행하고 싶지 않을정도니..
적당히 땀도 식고.. 슬슬 이륙 준비..

 

이륙
이번엔 바람이 바뀌어서 반대쪽으로 이륙입니다.
이쪽 저쪽 이륙하니 맨날 새로운 기분으로 긴장의 연속입니다.
바람이 약간 약한듯 해서 이륙장 위쪽으로 기체를 정비하고 힘껏.. 끌어당겨서 이륙..
기분좋은 이륙입니다.

 

비행
이쪽 방향으로 이륙을 하면 양쪽으로 높게 자란 나무들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기 걸었다가는 어떻게 내려와야할지.. 족히 20m는 넘는 나무들인데..
찬조 선배도 없고.. 암튼 그 구간을 빠져나와서 좌측으로 함 가봅니다.
뭐 역시나 쭈욱들리는 하강음에 마실나온 아줌마마냥 이곳저곳 기웃기웃 합니다.
확실히 고도가 떨어질수록 바람이 세지는게 날개가 주춤주춤 합니다.
양손에 느껴지는 기체의 떨림을 느끼면서 착륙장으로..

착륙
이곳에서의 착륙은 매번 바람이 달라서 아직까지는 같은 곳으로 진입한적이 없는듯 합니다.
역시 이번엔 아까와 반대 방향으로의 바람.. 어찌 고도처리할까 고민하는데 고도가 많이 깍였습니다. 생각했던데로 고도처리하다간 시내 한복판에 내려앉을듯.. 중간에 잽싸게 바꿔서 착륙장에 겨우 들어왔습니다. 왜 갑자기 싱크가 커졌을까? 알다가도 모르겠네..

 

착륙하고 나서 다시 고민의 순간..
한시간 둘러매고 걸었더니 장딴지가 띵띵해졌습니다. 다시 올라갈까 말까를 딱 1분 고민하고 다시 둘러매고 이륙장으로.. 언제 또 이렇게 날까하는 심정으로..

 

120회 비행
싸부님왈 // 쫄비행도 목적을 가지고 비행하면 결국 많은 도움이된다//는 말로 위로를 하면서 이륙장에 올랐습니다. 역시 뭘 좀 챙겨먹으면서 잠시 명상의 시간..

 

이륙
다시 바뀐 바람으로 첫번째 뛰었던 방향으로..
거참 하루에도 열두번 바뀌는 바람이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이번엔 바람이 조금 쎕니다. 정광산에서 릿지를 탈정도의.. 다시한번 기장..
이렇게 바람이 쎌때는 싸부님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흑흑 너무 그립니다.
어쩌겠습니까.. 그간으 가르침을 되새기며 이미지트레이닝하고 이륙준비를 합니다.
정광산에서 바람이 쎌때 하는 것처럼 아래쪽에 날개를 정리하고 잠시 대기..
바람이 잔뜩 들어간 기체는 금방이라도 날아오를요량으로 펄럭입니다.
다시 접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때마침 올라온 탠덤하는 친구한테 지켜보다 혹 잘못되면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D라이저를 풀어주고 A라이저를 살짝 당깁니다. 두어걸음 따라올라가며 기체가 슈팅되지 않게 살짝잡고 돌아서서 이륙..  오호.. 짧은 순간이었지만 스스로 잘 해결해서 뿌듯합니다.

 

비행..

뿌듯함도 잠시 이번엔 위쪽 공기도 상당히 거칩니다.

 

일단 사면에서 좀 빠져야겠다는 생각에 스피드바 밟고 쭈욱 빼는데 상승음이 스피드바를 풀고 회전하는데 드리프트가 너무 심합니다.

고도도 올라가는데 거친 바람과 거친 기류가 신경쓰입니다.

 

이때 며칠전 괴물님의 비행일지에서 싸부님의 거친 상승에는 거칠게 다뤄야지 하는 문구가 생각나서 과감하게 들어가서 돌리기로 합니다.

근데.. 되로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처럼 제대로 한방 맞았습니다.

문경에서 한번 제대로 맞은 이후 이렇게 크게 무너져본적은 없었는데..

기체가 돌아가는 중에 맞아서인지 계속 돌아가려합니다.

된장. 싸부님이 있어야 하는데.. 

 

이론 교육 때 배운 적극적인 대처-나름대로..-로 몸무게를 반대로 실어 회전을 늦추고 무너진 기체를 서너번 펌핑하고나니 다시 원상대로 돌아왔지만 놀란 가슴은 다시 안돌아오더군요.. 그래서 귀접고 착륙장으로..

착륙..
착륙장은 여전히 거친 바람입니다.

위에서도 한방 맞은지라 더 긴장하고 착륙장 윈드삭을 보고 어찌 고도를 처리할지 결정하고 착륙장 진입.. 다행이 착륙은 무난하게 잘 했습니다.
이륙에서 부터 착륙까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돌아가면 더 열심히 배워야겠습니다..

 

도대체 비행횟수는 뭘로 한겐지.. 에잇.. 한번 더 올라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