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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동안 여러번을 비행하였지만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하지만, 나무에 걸었던 두 건의 비행기억만은 아주 또렷하고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필름 돌아가듯 돌아가고있다.. 86번째 이후 나의 슬럼프는
계속되었던듯 하고...//
이륙 잘 하고 여기저기 써멀 찾아 다니느라 분주했었다.릿지로 약간의 고도를 잡은 후 오른쪽 봉우리로 갔더니 좀 튀길래 거기서 좀 돌렸다.
릿지써멀?이 이런건가?..라고 감도 잡기전 아쉽게 빠져버려 앞 무덤쪽으로 갔다.강형구씨 무덤 앞쪽에서 돌리는걸 보고있는동안 고도 떨어지고..무덤 아랫쪽 사면까지 고도가 떨어졌다.
내심 착륙장으로 직행할까 말까 망설이다 형구씨 써클링하는거 보고 욕심이 생겨
낮은 고도를 탈출하여 사면위를 벗어나고자 스피드바를 100%밟고 돌렸다.
그러니까 그때 바람이 서풍이었던걸루 기억 하는데..순간! 퍽! 하면서
기체가 접히면서 떨어지는데 단 1초도 안걸렸던것 같이 엄청난 속도로 쓔웅~!
(아무래도 북서풍이 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_-그렇지 않고서야 왜 거기서 접히냐고..아....나의 바람을 읽는 판단력이 이렇게도 형편이 없을줄이야...)
나무에걸때 온몸을 감싸며 웅크린자세로 나름 요리조리 걸만한 장소를 물색해가며
나무가지사이를 피해건다고 나름 잘 걸었다고 생각..
걸은 후 바로 팀장님과 반장님께 안전하다는 무전을 드리고..
영동씨한테 위치확인시켜주고...참...그러고는 나무에 대롱~대롱~~
바람도 산들산들~~그냥 잠이 들고 말았던 기억들..ㅠㅠ
시간이 어느정도 지났을까 반장님 얼굴 파래지셔서 먼저 헐래벌떡
오바이트까지 하시면서 달려오셨다.(반장님 뵙는순간 감동의 눈물이..ㅠㅠ
다시 한 번 고마워요 반장님~~*^^*)
모...이 날 반장님,형구씨,영동씨,나 이렇게 넷이서만 비행했었던 날이라 정말
고생들이 많으셨었다. 일단 영동씨 죽음을 무릅쓰고 -26m/s 기록의 스파이럴로
착륙하여 그 높은 나무를 다람쥐처럼 숑숑~올라와 탈출하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주어서 다시 한 번 감사하며 반장님,팀장님,강형구씨 모두들 너무나 고맙게 기체하나 손상되지 않도록 걷어주셔서 너무 고마웠던 잊일수 없는 모랄까...날이었었다라고 해야할까나....
이 날 산에서 저녁 9시가 다~되어 내려왔었죠? 여튼 늦은밤 함께 깜깜한 산을 팀장님의
핸펀라이트만을 의지한체 줄줄히 공동묘지도 지나고..하면서 하산을 했던..기억들이..ㅠㅠ
우리 스쿨에서 나무를 제일로 잘 타시는 두 분이 계시니 선우님과 영동씨.(든든~^^;..다신 걸지 않을테니 걱정말아요~~*^^*)
(하여간, 이 날 이후로 나의 비행슬럼프는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다. 얼른 탈출해야하는데...)
산사면 근처에서는 스피드바를 밟지 않는게 좋겠죠?(경험상도..특히 낮은 고도에서는..)
당연히 정서풍일꺼라는 말도안되는 확신에 Compeo도 보지 않는 위험한 판단을 하였으니..순간 바람에 찍어눌려 기체가 접힌거 같네요.
어이없는 실수를 한거죵..-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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