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찍 도착해서 오늘부터 초급 교육을 함께 받기로한 라니와 함께 이론교육을 한시간 받고 장비를 챙겨 곧장 이륙장으로 향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이륙장이 보이고 윈드삭을 바라보니 정풍. 아싸..

장비를 준비하고 찬찬히 보니 정풍이 너무나 강합니다. 조금 보태서 이륙하는 방향으로 가만히 서있지도 못할만큼. 물론 비행경험이 많으신 파일럿 분들은 휘리릭하고 하늘로 하늘로. 잠시 바람이 뜸해진 틈을 타서 이륙시도..

정풍의 센바람에 견제를 하라는 신호에 너무나 과도한 견제에-거의 차렷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도대체 정신머리를 어디에 두는건지-캐노피가 무너져 실패..

 

다시 한번 준비하고 이륙. 역시 두발자국도 떼기 전헤 하늘로... 붕..

적당히 견제를 하는 중에도 쑥쑥 올라가며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착륙장에서 팀장님이 관제를 시작하시고 생각보다 센 바람에 캐노피가 자꾸 흔들흔들하는 느낌에 배운대로 견제와 만세를 조금씩 하며 서서히 착륙장 쪽으로.. 피칭에 대한 느낌은 아직 반반 어떤 때에는 피칭의 적당한 포인트를 잡은느낌인데 어떤 경우는 약간의 엇박자.. 요잉은 좀더 섬세한(!) 컨트롤을 요하는데 무게중심의 미묘한 이동이 롤링이 잡아준다는 것도 신기할 따름. 

 

계속해서 팀장님의 관제에 따라 회전과 전진을 하며 착륙장으로. 이제는 공중에서의 회전과 착륙장 근처에서의 방향전환의 느낌이 다른 부분을 느끼면서 착륙..이륙할때부터 이번엔 꼭 착지준비하고 달려서 착륙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다 팀장님이 알려주신 차렷과 동시에 공중에서 달리기하다 착륙..

 

나름대로 하고픈 부분을 해봐서 만족. 여러 선배 파일롯께서 10분에 겨우 달하는 쫄이라고 하는 비행이지만 초보 파일럿에게는 한번 한번이 얼마나 소중한 비행인지.. 한번의 이륙 실패가 더욱 많은 것을 느끼게 한 비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