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1주전 처녀비행을 어설프게 마치고 정광산으로 향하였다. 둥지는 팀장님이 대회가고 없어서인지 한가했고 권영동씨가 제 장비챙겨를 챙겨주었다. 상당히 고마웠다. 지상연습도 없이 부랴부랴 트럭에 올라 이륙장으로 이동하였다. 이륙장에 김교관님께 인사하고 좀 쉬었다가 곧 바로 이륙...이렇게 2회 비행이 시작되었다. 바람의 도움으로 1회 비행보다는 쉽게 몸이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종줄 놓고 똑바로 앉고 김교관님의 무전 지시데로 회전을 두어번 하니 몸이 지상에서 올라가는 느낌이 약간 들었으나 그것이 써멀인지는 나중에 저녁식사하면서 알았다. 그래도 처녀비행때 보다는 여유가 생겼다. 글라이더 날개를 고개를 들어 쳐다볼 수 있었고 멀리 용인쪽 아파트도 눈에 들어왔다. 정말 기분 죽인다......착륙은 다른 shop의 팀장님(?) call을 받아 진행되었다. 내려오는 도중 360도 회전도 두어번 하였고 착륙장에서는 정풍으로 별다른 충격없이 안전하게 착륙하였다....

3회:착륙하니 전설님께서 팀원들 착륙 동영상을 열심히 찍고 계신다. 사실 자신도 비행하고 싶었을텐데. 나중에 착륙동영상보면서 매우 고마웠다. 하여튼 기회되면 저녁이라도 쏴야 겠다. 3회 비행을 위해서 기체를 정리하여 다시 정광산 이륙장으로 향하였다. 여전히 김교관님께서 점심도 못 드시고 수고하고 계신다. 이륙준비를 하고 또 다시 이륙...아뿔사 이번에는..조종줄 놓고 똑바로 않았는데 무전기에서 아무런 소리가 들려오지 않는다.. 무전기 전원을 안켜고 이륙한 것이었다. 순간 아찔하였으나 정신을 차려 조종줄에서 손을 놓고 무전기 스위치를 찾았으나 잘 잡히지 않는다. 떨리는 손으로 이리저리 만지다 보니 소리가 들린다.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그런데 아무도 눈치 못챘는지 '잘하고 있습니다'라는 멘트가 들려온다. 안정을 되찿고 왼쪽 오른쪽  360도 회전을 하니 다시 착륙장이 가까워 온다. 정말 기분좋았다. 가끔 기체가 gust로 인하여 흔들릴때 또 pitching이 생겨 몸이 밑으로 꺼지는 느낌때는 약간 무섭다. 나만 그런가 다른사람들은 재미있다고 하는데.

저녁에 뒷풀이 때 팀장님도 오시고 아직은 어색하지만 다들 친철하게 잘 챙겨주신다. 처녀비행턱으로 만원씩 걷고 부족한 금액을 내가 쏘려고 했으나 반장님, 공주님의 반대로 무산됨. 나중에 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