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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회 비행
4년만에 휴가를 내고 활공장에 왔다.
기상예보를 보고 화욜과 수욜을 비교하다 화욜이 좋을 것 같아 오랜만에 휴가를 냈다.
요즘 비행일지를 보면 평일반이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고,
이에 염장과 시샘이 머리끝까지 발동한 관계로 지르고야 만 것이다.
이륙장은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고 있었으나 이륙할 만한 수준이었다.
종이비행기 천대준 팀장님의 도움을 받아 전방으로 이륙.
강한 바람이 사면을 타고 밀어올려주고 있었지만 자칫 산 뒤로 밀릴 것 같아 앞으로 조금 전진해 봤다.
이내 걸려드는 써멀. 기분좋은 상승음을 들으며 써클링을 시작했지만 바람이 워낙 강해서 기체가 불안정하다.
몇번의 써클링이 지나자 기체는 약간 안정되었고 상승이 시작되었다.
써멀은 무려 초당 5.5미터에 달했으나 강한 바람과 조정 미숙으로 인해 이내 튕겨져 나왔다.
아~~~ 아직 부드러운 써클링이 많이 모자란 것 같다.
특히 배풍구간에서 정풍구간으로 돌 때 실수가 많다.
사부님께서 지적하신 대로 앞으로는 바깥쪽 조종줄을 적절히 이용해 봐야지...
훌륭한 써멀이 있었으나 결과는 실망!!!
하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해 한가지 배웠으니 모처럼 낸 휴가가 아깝지 않다.
이러다 날 좋으면 휴가내는 버릇이라도 들면....
84회 비행
점심 후 바람이 너무 강해서 저녁 6시나 되어서야 이륙장에 다시 올랐다.
여전히 강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적어도 시속 30킬로는 되는 강풍.
팀장님 도움을 받아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이륙했다.
나중에 들어보니 다른 분들은 내가 뜨자마자 짐싸서 내려오셨다는...
이륙하자마자 기체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올라갔다.
바리오를 보니 무려 초속 6미터!!!
아... 제대로 돌릴 수만 있었다면 오전의 실수를 만회해 볼만도하였으나,
이런 강풍에는 전진만이 살길이라는 사부님의 명령에 따라 앞으로 전진, 전진.
사면에서 멀어짐에 따라 상승은 멎었지만, 하강은 거의 없었다.
가끔씩 한바퀴 감아봤지만 이미 해가 지기 직전이어서 그런지 상승은 거의 없다.
그냥 빠~~~알갛게 달아올라 하루 일과를 마감하는 태양을 감상하며 부계울 상공까지 전진했다가 빠른 속도록 착륙장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바리오를 보니 최고속력 125킬로... 이거 언제 이런 속도가 났었던거지?
음... 두뇌의 한계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ㅡㅡ;
아무튼 두번 모두 나름 의미가 있었던 비행이어서 모처럼 휴가 낸 보람은 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꼭!!! 성공해서 모두에게 강한 염장을 지르는 하루가 되기를 살며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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