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하늘을 날다 - 그 쉰 아홉 번째 비행

이륙 - 착륙하자마자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도 못시켰는데
       다시 비행 가자는 김동만 팀장님 꼬임에 넘어가서 다시 바로 이륙장 행~
       싸부님도 안계실 것 같고, 아까 능선에 부딪힐 뻔해서 심장도 마구 두근대는데...

       이륙장 올라갔더니 역시나 싸부님 하늘에 계시고....
       바람도 아까보다는 더 세진 듯 하고....
       이륙장에 계신 다른 분들도 이륙을 망설이고 있는데 싸부님도 안계시니
       그냥 내려갈까 고민도 하고, 여지껏 혼자 이륙도 못하는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결국 김동만 팀장님께 부탁드려서 다시 이륙.
       (이륙전 싸부님께 무전하는 건 잊지 않았음. 하지만 비행하느라 못들으신 듯~ㅋㅋ)

비행 - 오른쪽 능선으로 바로 붙여 릿지 비행 시작
       이전보다는 기체 상승이 잘 되는 것 같아 다행.
       이륙장쪽 보다는 헬기장 쪽 사면의 상승이 좋아 계속 그 근처에서만 짧게짧게 회전비행.
       
       릿지 비행하면서 두가지를 목표로 삼음.
       오랜 동안 비행하면서 이번 기회에 비행 두려움을 좀 없애보자!
       회전 지점 잘 찾고 회전 잘해서 고도 깍아먹지 말고 릿지로 올릴 수 있는
       최고 고도에 함 도전해 보자!

       봐주는 사람없으니 뒤로 밀리지 않게 신경쓰고, 다른 기체들 행로 열씸 살피고
       이것저것 신경쓰느라 처음에 두근거리던 심장도 어느덧 진정이 되고...
       바리오를 보며 고도 확인도 하면서 비행하고 있는데
       써멀 사냥 나갔다가 고도 올리려고 돌아오신 싸부님.
       고도 높으니 앞으로 나갔다가 도고 떨어지면 다시 돌아오란다.
       별로 나가기는 싫은데 또 하라면 해야지~ㅋㅋ

       처음엔 무서워서 쪼금씩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출발 고도가 600m 이상일 땐 좀더 멀리도 가보고
       그렇게 한참을 노는데 어느새 착륙하신 싸부님 무전 주신다.

       아무 의미없이 왔다갔다 하지말고 고도 올리고 앞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거 반복하면서
       고도 유지하고 관리하는 법 익히란다.
       고도 올려서 전진하다가 얼만큼 고도가 떨어졌을 때 다시 능선으로 붙어야
       릿지로 다시 고도 올릴 수 있는지 열심 보면서...
       또 능선으로 다시 돌아갈 때는 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직선 비행하라시고..

       아직은 고도와 비행에 대한 자신이 없으니
       580m 이하면 앞으로 나가기 싫고, 540m 이하로 고도가 떨어지면
       다시 얼른 산 능선으로 돌아가고...ㅋㅋ
       그러다 보니 어느새 비행하는 사람이 나 혼자다. 허걱~

       외로워도 슬퍼도 캔디처럼 울지말고 꿋꿋하게 비행하라시는데...^^
       같이 비행하는 사람이 한 두 분만 더 있었어도 서로 의지하면서
       한 두시간쯤 더 비행하고 싶은데, 그래야 좀 슬럼프도 벗어날텐데...
       노을마저 보게되니 그만 마음이 한없이 약해져서는 착륙 무전을 한다.

착륙 - 서풍.
       고도가 높아 착륙장 부근에서 회전 세 바퀴하고..
       그래도 높아 계곡쪽에서 다시 고도 처리 후 착륙

    * 올만에 하는 조금은 긴 비행으로 비행 두려움이 다소남아 없어진 것도 같고
       릿지 비행으로 올린 고도 관리하는 법도 조금씩 익히고...
       역시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알아가는 건 참 신나고 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