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흔 다섯 번째 비행

이륙 - 동풍이 불었다 안불었다.
       바람이 동풍이지만 강하면 뒤로 돌아나가고 약하면 앞으로 이륙해 나가겠는데
       바람이 강했다 약했다. 날개를 펼쳤다 돌렸다 또 돌리고...ㅋㅋ

       어정쩡하게 불어대는 동풍 때문에 김덕환 팀장님과 에필 팀장님이 양쪽에서 잡고
       끌다시피하여 이륙. 아직도 힘이 부족해 이러고 있으니... 반성할 일이다-.-;;

비행 - 이륙할 때 앞뒤로 왔다갔다했더니 그 사이 발걸이가 어디 걸렸었나부다.
       함 더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이놈이 어디 숨었는지 왼발로 더듬어 찾느라 한참을 버벅대고..
       작은 써멀을 하나 스쳤는데 회전이 늦어 놓치고...

착륙 - 서풍
       U턴해서 착륙장으로 진입해 들어가는데 고도가 높다는 싸부님 무전. 헉~
       조금 높은 것도 같았는데 확신이 없었다.
       글고 착륙장 위에서 고도가 상승되는 바람에 더 헤갈렸다.
       
       맑은 날에는 착륙장에서 써멀이 생성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그 마흔 여섯 번째 비행 - 드뎌 나무 클럽 가입인가???

이륙 - 서풍. 싸부님과 함께 무사 이륙

비행 - 싸부님 무전을 받으며 써멀 하나를 잡았다.
       조종줄을 잡고 있다 2cm 풀어줄 때 상승이 제대로 느껴진다.
       회전 타이밍도 좋았던 것 같고 회전 각도 적당한 듯하다. 야호~~~

       두 바퀴쯤 회전하는데 무전으로 주변의 기체를 확인하란다. 노란 기체 하나.
       사면과의 거리도 신경써야하는데 노란 기체도 자꾸만 주변에서 알짱거리네...-.,-;;
       써멀에서 상승이 느껴지니 빠지지 않게 잘 잡아보고 싶어서 기체와의 거리가 정말
       가까워졌는데도 회전을 포기하지 못했다.
       마지막 회전시 기체와의 거리 1~2m 정도. 뜨악~
       (싸부님이 보고 계셨으므로 위험하다 느끼시면 무전해 주시리라 여겨 별로 긴장 안됨)

착륙 - 측풍. 북풍
       U턴 착륙해 들어가다 마지막에 착륙장 남쪽에서 북쪽을 바라보며 착륙하리라 맘먹음.
       U턴을 향해 들어가는데 고도가 높으니 오른쪽으로 자꾸만 더 들어가라는 팀장님 무전.
       너무 깊게 들어간다 걱정스러웠는데 아니나 다를까 착륙장 1m도 안남기고 나무에 걸린다.
       허걱~-.,-;;
       혼자 착륙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무와 친해지기 시작한다더니...엉엉T.T

       팀장님과 내가 생각한 착륙 형태가 달랐던 것 같다.
       그리고 비행 중 장애물과의 거리, 비행 고도 등은 멀리서 지켜보는 싸부님이나 팀장님보다
       내가 더 자세히 잘 알 수 있다.
       그러니 속도 조절, 회전 각도, 고도 처리 등은 내가 알아서 책임지고 해야 한다는 걸
       마음 속 깊이 새긴 소중한 비행!!


그 마흔 일곱 번째 비행 - 해넘이 비행 : 아듀~ 2006년.

이륙 - 서풍. 싸부님과 이륙

비행 - 2006년 마지막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마음을 다졌으리라 여기면 오산!
       착륙 실패로 인한 오기와 악으로 착륙장 윈드색과 먼저 착륙하는 사람만 바라 봄~ㅋㅋ
      
착륙 - 동풍.
       반장님 착륙이 먼저라 눈여겨 바라보며 고도 처리에 신경쓴다.
       '마음 속으로는 오후 해질 무렵이니 고도 침하가 더 빠르다'와 '배풍 착륙'만 되내인다.
       반장님보다 고도가 더 높아서 반장님보다 마을쪽으로 좀더 나갔다가 돌아서 들어오는데,
       착륙장 바로 앞쪽에서 회전 한 번쯤 하고 착륙장으로 진입하겠다 여기며 들어왔는데
       고도가 확~ 확~ 떨어져서 회전없이 착륙장에 진입하고 내린다.
       역시 해질 무렵엔 고도 침하가 많이 심하다!! 아직은 그 정도를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2006년의 마지막 비행 착륙에서 결국 두 발을 땅에 딛고 앞으로 달려나가 돌고,
       조종줄을 당겨 기체 정리에 성공했다.
       기체가 좀 이뿌게 내려 앉지는 못했지만 2006년 마무리를 그렇게 했으니
       내년엔 좀더 나아지려는 희망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