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2012-06-25
- 조회 : 2055
| 작성자 | 조한교 | 등록일 | 2012-06-25 | 기체명 | 어센트 | ||||||||||||||||||||||||||
| 활공장 | 용인정광산 | 비행일자 | 2006- 07- 23 | 누적거리 | 0km | ||||||||||||||||||||||||||
| 이륙장고도 | 465m | 착륙장고도 | 135m | 누적시간 | 0시간 36분 0초 | ||||||||||||||||||||||||||
| 비행횟수 | 14회 | 최고고도 | 612m | 획득고도 | 0m | ||||||||||||||||||||||||||
| 비행거리 | 0km | 비행시간 | 32분 0초 | 최고속도 | 0km/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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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 이륙에 도전하던 날 (2012.6.23일, 18,19회 비행일지) 고급자들의 전유물인 후방 이륙법에 도전하기 위해 얼마 전부터 경안천에서 연습을 했고 나름대로 글라이더가 생각하는 대로 조금씩 움직여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주에는 팀장님과 한교관님께 후방이륙을 선보이고, Handling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후방이륙을 해도 되겠다는 말씀도 해 주셨다. 팀장님도 시범을 보여주면서 부족한 점을 보충해 주셨다. “자세를 낮추고 앞으로 끌려도 대응할 수 있는 자세로 한발을 앞으로 내 놓아라, 글라이더가 머리 위를 넘어가려 하면 견제하고 바람이 세어 몸이 들리면 D라이저를 살짝 당겨줘라, 반대로 글라이더가 내려가면 견제량을 풀어주고 그래도 부족하면 엉덩이로 살짝 눌러줘라, 글라이더가 기울어지면 반대쪽 조종줄을 당기면서 기울어지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따라가라” 하면서 시범을 보여 주셨다. 이번에는 교육받은 대로 따라 해보았다. 맘대로 되지 않았다. 내 방식 대로는 어느 정도 되는데(아마 이게 네이버 방식 인가?) 팀장님 방식으로는 잘 안되었다.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더욱 연습해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드디어 오늘 후방 이륙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정광산에 올랐다. 여름날씨라서 그런지 바람의 방향은 오락 가락, Wind sack은 쪼그라져 있었고 이륙을 실패하는 사람도 가끔씩 있었다. 오늘 첫 비행은 바람도 안 좋은 것 같고 불안하여 심교관님이 부탁하신 스카이 교관님의 지도하에 전방 이륙을 하였다. 이륙하자 팀장님도 또 다른 임무를 주셨다. 계속 보고 있을 테니 스스로 비행을 해보라고 하셨다. 가끔은 내가 언제쯤 독립비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머릿속에 비행코스를 그리곤 했는데 그날이 오늘인가 봅니다. 평소 자주했던 코스대로 휴양소 뒤편 쪽을 거쳐 학교 쪽 능선방향으로 머릿속에 비행계획을 그렸다. 휴양소 뒤편에 다다르자 상승 음이 들렸다. 두어바뀌 회전해 보았다. 오히려 하강 음으로 바뀌고 고도가 깍이고 있었다. 다시 착륙장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왼쪽 영역은 열어두고 오른쪽 능선쪽 착륙장 쪽으로 들어 갔다. 고도처리 구역으로 들어오자 불안하신지 다시 팀장님의 콜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후 착륙은 Soft landing을 하였다. 이제 오늘 두 번째 비행이다. 바람도 적당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팀장님의 이륙 준비하라는 콜이 들어 왔고 후방이륙을 할 수 있으면 해보라 하셨다. 다시 스카이 교관님의 지도하에 이륙위치에 글라이더를 정리하였다. 산줄을 정리할 때까지도 후방이륙을 시도하겠다는 마음의 결정을 못 내렸다. 산줄을 확인하고 이제 마지막 순간, 돌아서서 전방이륙을 할까 그냥 이대로 라이저를 들어 올릴까 갈등이다. 연습 때를 생각하며 그냥 라이저를 들어 올렸다. 바람이 적당이 들어오고 있었기에 큰 저항 없이 묵직하게 들어올려졌다. 약간 오른쪽이 높게 기울어져 올라온 것 같고, 왼쪽 조종 줄을 당기기 위해 손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당황하여 완전히 균형을 잡지 못하고 그냥 돌면서 견제한 것 같고 이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떨 결에 하늘에 떠있었다. 팀장님의 콜을 받으며 Ridge비행을 하였다. 고도가 깎이지 않도록 조종줄은 항상 부드럽게 조작하는 조언도 해 주셨다. 능선 쪽에는 글라이더들이 여기 저기 정신 없이 Ridge비행을 즐기고 있었다. 앞에서 마주 오는 글라이더가 피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템덤 글라이더 박호진님 이었다. 내가 착륙장 쪽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주었다. 조금을 가니 또 능선에 바로 붙어서 날아오는 글라이더와 마주 쳤다. 김지훈 학생 같다. 얼굴이 바짝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피해달라는 눈치다. 바깥 쪽에 있던 내가 다시 이륙장 쪽으로 방향을 약간 틀어 주었다. 조심스럽게 피해 다니며 팀장님의 콜을 따라가니 어느새 고도도 높아졌다. 고도가 높아지자 팀장님께서 저에게 혼자 왔다갔다하면서 비행하라 하셨다. 몇 번을 왔다갔다하니 다리가 저려왔다. 이제 착륙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륙장으로 방향을 돌리고 팀장님께 콜을 하였다. “이제 착륙장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러나 대답이 없었다. 또 평소 머릿속에 생각했던 대로 평소 비행했던 코스대로 학교 쪽 능선을 따라 학교를 지나 마을 쪽으로 조금 내려갔다. 계기판이 기울어져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직 고도계는 350여 미터 정도로 보인다. 조금 더 내려 갔지만 불안하여 바로 유턴을 하였다. 부족한 고도는 돌이킬 수 없는 법이니 남는 고도는 착륙장 입구에서 S자로 처리하기로 하였다. 다시 팀장님을 불렀지만 콜이 없다. 착륙장 쪽을 둘러 보아도 아무도 없었다. 이제 혼자 해야 할 시간이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였다. 풍향계도 보면서 고도처리 영역으로 진입하기 위해 휴양소 쪽 상공 부근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였다. 중간쯤 갔을 때 착륙장 쪽을 보니 팀장님이 막 뛰어 나오는 보습이 보인다. 각오는 했었지만 불안한 마음이 놓였다. 뛰어 나오시는 팀장님을 보니 아직 “내가 착륙은 불안해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팀장님의 콜을 따라 고도 처리 후 안전하게 착륙을 하였다. 오늘 과감히 후방이륙에 도전했던 것, 독립 비행이라는 임무를 받았던 것은 어미 품을 떠나기 위해 언덕에서 뛰어내리는 새처럼 작은 감동이 머릿속을 맴돌게 합니다. (오늘 Ridge비행의 최고고도 612미터, 비행시간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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